‘믿고 보는 에이스’ 삼성생명 박하나 “언니들에게 패기로 맞서겠다”

WKBL / 김준희 / 2019-03-09 22:41:41

[바스켓코리아 = 부천/김준희 기자] “3광에서 (박)혜진이 빼고는 나보다 언니들이다. 내가 좀 더 어리니까 패기로 맞서야 할 것 같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9-87로 승리했다.


이날 박하나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3개 포함 26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야투율은 50%에 달했고, 자유투도 11개 중 9개를 성공시키면서 고감도 야투를 선보였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활약을 발판 삼아 2점 차 신승을 낚아챌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하나는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해서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이 다같이 고생했는데, 정규리그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 임근배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게 있는지 묻자 박하나는 “딱히 그런 건 없었다. 어쨌든 경기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되, 패턴을 따로 주시진 않았다. 우리끼리 플레이를 많이 해보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박하나는 특히 이날 승리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뒤 4경기를 모두 져서 ‘오늘까지 지면 플레이오프 때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은행과 전적이 3승 3패였는데,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어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박하나의 말이다.


박하나는 올 시즌 에이스로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 3점슛 성공률, 어시스트 등 대부분의 수치가 소폭 상승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슛을 성공시키는 등 ‘믿고 보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박하나는 “시즌을 돌아보면 만족보다는 아쉬웠던 점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오래 있으면서 몸 관리가 안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욕심을 좀 내려놨다. 오히려 그게 전화위복이 되서 초반에 잘 풀렸다. 다만 내려놓았을 때 잘됐던 걸 유지하지 못하고 욕심이 생기면서 오버한 부분이 있다.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서는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비시즌 목표로 했던 것들은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묻자 그녀는 “팀 성적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그건 이뤄서 좋다. 개인적으로는 득점 욕심이 있다 보니까 평균 13~15득점을 목표로 했다. 그것도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2018-2019시즌 평균 15.1득점). 다만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 평균 5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이루지 못했다(2018-2019시즌 평균 3.0리바운드 2.8어시스트). 수치에서 보이듯이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오는 14일부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박하나는 우리은행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단기전은 정규리그랑 다르게 어느 팀이 집중하고, 절실한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경기가 좌우된다. 열심히 하는 팀에 운도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겠지만 ‘같이 죽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가장 견제되는 점은 어떤 것인지 묻자 “3광을 가지고 있지 않나(웃음). 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고,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기 때문에 잘 견제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임)영희 언니와 죽어볼 생각이다. 매치업 하면서 그런 마음을 가지면 잘될 것 같다. 3광에서 (박)혜진이 빼고는 나보다 언니들이다. 내가 좀 더 어리니까 패기로 맞서야 할 것 같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임근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하나에 대해 “베스트 5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하나는 “상을 받으면 좋다. 다른 상보다는 베스트 5가 욕심나긴 한다. 받고 싶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혼자 실망하지 말자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은 내가 슈터이기 때문에 3점슛에 욕심이 났었는데, 욕심을 낸다고 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먹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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