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은 나야 나’ 불꽃튀었던 이소희와 박지현의 '신인상 경쟁'
- WKBL / 김영훈 기자 / 2019-03-09 1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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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박지현(왼쪽), OK저축은행의 이소희(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아산/김영훈 기자] 시상식을 3일 앞두고 이소희와 박지현의 신인상 경쟁이 불을 뿜었다.
이소희와 박지현은 후반기부터 팀에 합류하면서 WKBL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박지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유망주이다. 큰 기대 탓에 초반 실망도 있었지만, 점차 리그에 적응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 중이다.
이소희는 박지현 다음인 1라운드 2순위로 선발된 선수. 이소희는 데뷔전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와 놀라운 돌파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소희의 급부상으로 신인상 구도는 역대급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그런 이소희와 박지현이 시상식을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맞붙었다. 경기 전 만난 정상일 감독은 “이소희에게 박지현과 한번 해보라고 말했다. 공격도 자신있게 하고, 수비도 직접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소희와 박지현의 매치업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박지현은 커트 인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3점슛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소희고 이에 질세라 스크린에 숨어 3점슛을 성공시켰다. 다음 공격에서는 박지현의 중심을 무너트리는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2쿼터에는 이소희의 수비 상대가 박다정으로 바뀌었다. 이소희는 박다정을 앞에 두고 중거리슛과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이소희와 반대로 박지현은 2쿼터에 침묵했다. 야투 4 개를 모두 놓치면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소희는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임영희를 앞에 놓고 크로스 오버 드리블 이후 풀업 점퍼를 성공시켰다. 대기록을 달성한 선배가 앞에 있었지만 전혀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소희는 빌링스의 공도 가로챘고, 이것을 단독 속공으로 연결했다. 박지현이 골밑을 지키고 있었지만 몸을 붙인 뒤 영리하게 2점을 추가했다.
박지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를 점수로 바꿨다. 커트 인을 통해 2점도 보탰다.
이소희는 3쿼터 5분 경 빠른 돌파로 박지현의 4번째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소희는 곧바로 속공에서 또다시 2점을 보탰다. 박다정이 앞을 막고 있었지만 속도로 이를 제쳤다.
두 선수는 4쿼터에 이전 시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보였다. 박지현은 4점, 이소희는 2점을 추가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박지현은 최종 16점 13리바운드, 이소희는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팀의 결과는 우리은행이 83-52로 크게 앞섰으나, 둘의 매치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승부였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둘의 매치업에 대해 “경쟁 구도가 아니었다면 박지현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지현도 이렇게 잘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내놨다.
정상일 감독도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둘이 잘하니 WKBL이 신선하지 않냐.”라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소희와 박지현의 매치업은 몇 년간 WKBL에서 보기 힘들었던 에너지를 보여줬다. 과연 1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어떤 선수에게 신인상이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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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