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최초 600경기’ 임영희 “내 이름으로 맞춘 유니폼 감동적이었다”

WKBL / 김영훈 기자 / 2019-03-09 09:39:49

[바스켓코리아 = 아산/김영훈 기자] “처음에 유니폼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감동을 했다. 경상도 여자라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데 유니폼을 보니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해줘서 고맙다.”


WKBL 최초 통산 600경기를 소화한 '철녀' 임영희의 이야기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8일(금)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 읏샷과의 7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니크 빌링스(18점 16리바운드), 박지현(16점 13리바운드), 임영희(10점 3리바운드), 김소니아(9점 12리바운드)등의 활약을 묶어 83-52로 승리했다.


임영희는 선발로 출전해 1쿼터부터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19분만 소화한 임영희는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600경기를 자축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임영희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600경기를 같이 해서 뜻깊고 의미가 있던 경기이다. 또, 마지막 경기를 아산에서 승리로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600경기 출장 소감을 전했다.


임영희의 600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임영희가 은퇴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임영희는 “솔직히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감독님과 면담도 많이 하면서 내 의사도 전달했다. 구단과의 절차는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고 발표하려 했는데 기사가 나서 당황했다. 물론, 없는 사실을 아니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은퇴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밝혔다.


임영희의 은퇴를 우리은행 선수들은 알고 있었을까. 임영희는 “2년 전부터 선수들에게는 말했다. 장난으로 매년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은퇴는 감독님과 면담을 하면서 결정을 했지만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근데 중요한 시기에 알려져서 폐를 끼칠까 걱정이다.”라며 팀을 먼저 걱정했다.


임영희는 이어 “은퇴를 마음먹고 있던 시기고 감독님께도 의사를 전달했기에 시즌 끝나고 발표하겠다.”며 은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미뤘다.


만약 임영희가 알려진 대로 은퇴한다면 이날은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경기 전에는 담담했는데, 준비할 때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경기 뛸 때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임영희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해 보였다.


임영희의 600경기를 맞아 모든 우리은행 선수들은 임영희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를 지켜본 임영희는 “처음에 유니폼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감동을 했다. 경상도 여자라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데 유니폼을 보니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해줘서 고맙다.”며 연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임영희는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랜만에 올라가서 낯설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챔프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단기전이고, 중요하니 고참 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우리가 집중을 해야 후배들이 마음 놓고 플레이 할 수 있다. 전술적으로는 감독님이 하시겠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이끌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 각오를 밝히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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