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강아정 “팬들 함성 들으니 눈물 나더라”

WKBL / 김영훈 기자 / 2019-03-03 20:45:08

[바스켓코리아 = 청주/김영훈 기자] “끝날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니 소름이 돋더라. 그 장면을 보니 눈물이 났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1–65로 이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아정은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강아정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모아 이야기를 하는 등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중심을 잡아준 강아정이 있기에 KB스타즈의 우승도 가능한 일이었다.


강아정은 우승 후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프로 첫 우승을 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모습이었다. 강아정은 “이게 끝이 아니고 챔프전이 남아있으니 나뿐만 아니라 다들 덤덤하더라. 크게 기쁘지는 않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말했지만 강아정도 경기 종료와 동시에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강아정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어떤 감정이었냐고 묻자 “끝날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니 소름이 돋더라.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났다. 어렸을 때도 떨리는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설레는 느낌이 있었다. 최대한 자제해야 하니 경기 끝나고 눈물을 지었다.”며 감동이 남아있는 듯했다.


강아정은 팀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을 보냈다. 강아정은 그런 시즌을 주장으로서 돌아봤다.


“(변)연하 언니를 비롯해서 좋은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췄는데 우승이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궁합이 중요한 거 같다. 이번 시즌은 내가 뛰지 못할 때 (김)민정이가 잘해줬다. (김)수연언니나 (정)미란 언니도 팀을 잘 지켜줬고, (김)현아도 긴 시간을 뛰지 않아도 항상 웃으며 밝게 잘 해줬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했던 팀인 거 같다.”는 강아정의 말이다.


강아정은 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강아정은 “정규리그 우승하니 33경기가 지나가면서 경기 뛰지 못한 선수들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 뿐만 아니라 부상을 치료해준 트레이너, 선수들을 돌봐준 매니저 등에게 고맙다.”며 주위 사람을 모두 챙겼다.


강아정은 끝으로 “챔프전에는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들 것이다. 다만, 두 팀 모두 자신의 팬들을 위해 치열하게 경기했으면 한다. 무조건 3경기를 했으면 좋겠고, 연장도 갔으면 한다.”며 재밌는 답변을 던지고는 인터뷰실을 떠났다.


안덕수 감독은 남은 2경기에 강아정이 결장한다고 밝혔다.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때문. 강아정이 치료를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챔프전에 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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