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못 뛴 선수들, 조금이나마 뛰었으면” 팀원들 향한 박하나의 진심

WKBL / 김준희 / 2019-02-19 09:16:15

[바스켓코리아 = 부천/김준희 기자] “주전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못 뛴 선수들이 많아서 그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박하나의 마음 속엔 항상 주축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있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74로 승리했다.


박하나는 이날 37분 34초를 소화하면서 3점슛 4개 포함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초반부터 외곽포 감각이 워낙 좋았다. 비록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움직임에 제약이 생겼지만, 큰 무리 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팀의 1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박하나는 “오늘 경기 이겨서 플레이오프 확정 지었는데, 2년 만에 올라가는 거라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반 무릎에 통증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무릎이 안 좋다 보니까 심하게 다치지 않아도 불안하고 놀란다. 지금은 좀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하나는 이날 2쿼터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베테랑으로서 관록을 발휘,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고 다 파울 아웃이 되는 건 아니다. (박)하나가 잘했는데, 본인이 파울 트러블이라는 걸 의식하면서 느슨하게 수비하는 모습이 한두 번 나왔다. 정상적으로 해도 된다. 하나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하나 역시 “파울 트러블로 인해 후반에 안 줘도 될 점수를 준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하며 임 감독의 말과 궤를 같이 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떤지 묻자 박하나는 “정규리그가 5경기 남았는데 감독님께서 주전 선수들 조절을 해주실 것 같다. 선수들은 코트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우리은행전과 KB스타즈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뛸 것”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30경기를 하면서 주전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못 뛴 선수들이 많아서 그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팀원들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흔히 플레이오프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박하나가 기대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박하나는 “시즌 내내 이야기했지만, (이)주연이와 (윤)예빈이가 미쳐줬으면 좋겠다”면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떨어지면 그 선수들이 잘해도 어려울 거다. 주전 선수들이 하는 건 베이스로 깔고, (이)주연이나 (윤)예빈이가 그 안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더이상의 순위 상승은 힘들어졌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우승 경쟁 중인 가운데, 두 팀 중 경쟁에서 밀린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 두 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힘들긴 하겠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거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미친 선수가 나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 (플레이오프에) 갔을 때는 (김)한별 언니가 터져서 잘됐는데, 그런 선수가 나오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하나는 “단기전은 서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보다 확실히 긴장감이 있다. 만약에 플레이오프에서 올라간다면 (1위와 치르는) 1차전이 힘들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장기전으로 간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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