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수비 구멍 아냐!”...기량 만개 박하나 향한 칭찬
- WKBL / 이성민 / 2019-01-24 0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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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기자] “이제 수비도 물이 올랐어요.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박하나는 김한별과 함께 용인 삼성생명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국내 선수 중 공격 스킬셋이 다양하기로 손꼽힌다. 특히 정확한 슛은 박하나의 장기. 거리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슛을 쏠 수 있다. 더불어 순간적인 돌파와 이따금씩 나오는 번뜩이는 패스도 어느덧 그의 자랑이 됐다. 박하나가 국가대표의 일원이 된 것도 타고난 공격 재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다소 아쉬운 수비력은 프로 데뷔 때부터 박하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끈기 부족과 수비 센스 부족이라는 키워드가 박하나의 뒤를 늘 따라다녔다. 그간 ‘수비가 약한 선수’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던 박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확실히 달라졌다.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 말이다. 박하나는 ‘대도의 팀’이라 불리는 삼성생명의 탄탄한 앞선 수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77개의 스틸을 해내고 있다.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 스틸에 대한 감각이 원체 좋은 박하나지만, 올 시즌엔 그의 손질이 유독 더 날카롭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다른 수비 지표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일(수)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임근배 감독은 “(박)하나가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단연 수비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며 박하나의 수비력 향상을 크게 칭찬했다. 평소 수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하게 강조하는 임근배 감독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코멘트.
임근배 감독이 박하나의 수비력 향상을 반가워하는 이유는 강점인 공격력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수비가 좋아지면 공격도 같이 상승한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공격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반대로 매치업 상대에게 실점하면 부담감이 생긴다. 지난 시즌까지 하나는 매치업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내주는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다르다. 하나가 공격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수비력 향상 덕분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다.” 임근배 감독의 말이다.
임근배 감독의 말처럼 박하나는 한층 안정된 득점력으로 올 시즌 팀 스코어러 역할을 100% 소화하고 있다. 22경기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특정 경기에서 득점을 몰아치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로 거듭난 것(올 시즌 평균 득점 : 14점). 이러한 변화의 바탕에는 결국 수비력 향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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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나은행전에서도 박하나는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했다. 표면적인 기록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을 챙겼다. 박하나의 맹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은 3위 수성을 위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하나가 경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끈질기게 상대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혀줬다. 수비가 잘되면서 본인도 신이 나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너무 잘해줬다.”며 박하나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 나이로 30살.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접어든 박하나는 향후 최소 3년 정도는 삼성생명의 중심으로 활약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임근배 감독의 말처럼 수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올 시즌 향상된 수비력에 꾸준함을 더해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게 된 박하나다.
발전 의지가 누구보다 확고한 박하나인만큼, 발전 여부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발전을 이뤄내는 것이냐다. 더 긴 전성기와 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선 박하나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임근배 감독과 삼성생명 동료들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삼성생명의 토종 스코어러. 과연 박하나는 자신을 둘러싼 또 하나의 벽을 깨고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까?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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