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모범생일 필요 있나요?”...김한별 감싼 임근배 감독
- WKBL / 이성민 / 2019-01-24 04: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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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기자] “선수가 모범생일 필요 있나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23일(수)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한별 변호에 나섰다.
김한별은 WKBL 내에서 가장 승부욕이 강하기로 소문난 선수다. 호전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 코트 위에만 서면 승리만을 위해 달려드는 투사로 돌변한다. 코트를 누구보다 빠르게 질주하고,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며, 상대와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평균 11.6점 8.9리바운드 3.1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 중이다. 공수 양면에 걸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기둥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천후 활약을 펼친 끝에 프로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11점 13리바운드 10스틸). 국내 선수 최초로 스틸을 포함한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된 김한별이다.
실력적으로 김한별을 비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잦은 항의와 거친 언행이다. 김한별은 리그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많은 심판이 매 경기 김한별의 언행을 예의주시한다. 올 시즌에만 3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리그 1위 기록.
이로 인해 김한별은 평가절하당하는 경우가 잦다. ‘번 만큼 까먹는다’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김한별의 넘치는 승부욕으로 인해 승부가 뒤집힌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선수가 모범생일 필요가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운을 뗀 임근배 감독은 “많은 사람이 (김)한별이의 성격을 두고 잘못됐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별이가 팀에서 맡는 역할이 정말 많다. 팀에 열정을 불어넣는 선수다.”며 김한별을 감쌌다.
그러면서 “가끔 다소 오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건 프로 선수라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부욕이 야기하는 행동 아닌가. 우리 팀에 열정적인 선수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농구 선수가 다 모범생일 필요는 없다. 도가 지나쳤다면 테크니컬 파울을 먹으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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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의 넘치는 승부욕이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자라나는 유망주들이 프로 의식을 갖고, 자기 발전에 더 힘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별이는 예년 같았으면 쉬고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었고, 대표팀 가서도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30분 이상씩 뛴 것이 좋은 몸 상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리듬이 살아있다. 한별이의 좋은 몸 상태와 열정이 많은 선수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너무 보기 좋다.” 임근배 감독의 말이다.
윤예빈과 이주연 등 삼성생명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도 하나같이 “한별이 언니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에게 승부욕과 성장 의지를 심어준다. 많은 도움을 주는 언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물론 경기에 지장을 주는 불필요한 행동은 반드시 줄여야 한다. 임근배 감독도 동의하는 부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김한별에게 남은 단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임근배 감독은 “상대 선수를 무시하거나,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한별이도 이는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올 시즌 세대교체에 돌입한 삼성생명에 김한별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를 더 끌어줄 수 있는 선수다. 김한별 역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제 노련함과 기술을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면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올 시즌처럼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낸 뒤 좋은 모습으로 박수받으며 은퇴하고 싶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김한별. 실력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김한별은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자신을 향한 좋지 않은 평가와 시선들을 만회해야 한다. 승부욕에 성숙함이 더해진 김한별이 삼성생명의 중심을 지킨다면 세대교체 역시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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