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의 출전 시간 감소? ‘최강’ 우리은행은 더 강해진다
- WKBL / 이성민 / 2018-12-27 0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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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에이스 박혜진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수록 우리은행은 더 강해진다.
박혜진은 WKBL 내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힌다. 많은 감독들은 박혜진을 두고 ‘게임돌이’라고 말한다. 경기를 뛰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선수라는 뜻.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 뛸수록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지지만, 박혜진은 그 반대라는 게 감독들의 평가다. 위성우 감독이 박혜진을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기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혜진은 3라운드 초반까지(개막 후 13경기 기준) 경기당 평균 37분 26초의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13경기 중 무려 8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음에도 박혜진은 매번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박혜진도 사람이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와 긴 출전 시간에 대한 부담이 맞물리면서 2라운드 한때 다소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어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마저 패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박혜진은 패배한 두 경기에서 각각 13점, 14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세 번째로 적은 득점. 3점슛 성공률은 12.5%, 25%에 그쳤다. 올 시즌 최저 성공률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났다. 그 바탕에는 점점 줄어드는 출전 시간이 존재한다. '풀타임 전문'이라는 이미지가 뚜렷했던 박혜진의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4경기 평균 출전 시간이 32분 27초로 확 줄었다. 풀타임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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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의 줄어드는 출전 시간은 팀 전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우리은행은 3광 중 박혜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강한 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혹은 승부처에 박혜진을 1옵션으로 배치한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들어 다른 선수들이 그 짐을 조금씩 나눠가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임영희의 컨디션 회복과 최은실-박다정-김소니아로 이어지는 기대주 3인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무엇보다 토마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3연승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우리은행은 토마스 부상을 기점으로 팀 응집력이 더욱 강해졌다. 경기력도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토마스가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연승을 달렸던 것이 매우 크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과 성장,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토마스까지 더해진 우리은행은 26일 하나은행 전에서 절대 1강의 위엄을 뽐냈다. 1쿼터 막판 23-0 런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27점 차 완승을 거뒀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24분 38초밖에 뛰지 않았다. 올 시즌 가장 적은 출전 시간. 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은 대승을 거뒀다. 앞서 말했듯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준 덕분이다.
김정은(15점), 임영희(23점), 최은실(12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기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토마스는 더블-더블(10점 11리바운드)을 기록, 골밑을 굳건하게 지켰다. 김소니아도 8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박다정은 득점이 많진 않았지만(3점), 끈질긴 앞선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박혜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은 결국 박혜진에게 큰 힘이 된다. 상대방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경기 중간중간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에이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KB스타즈,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 경쟁력을 한껏 높일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좋은 경기력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다. 타 팀에 비해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이지만(7명),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계속된다면 박혜진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통합 7연패를 바라보는 우리은행의 발걸음도 더욱 가벼워질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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