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외인 결장 이겨낸 우리은행 ‘3광(光)의 노련함, 침착함’

WKBL / 김우석 기자 / 2018-12-16 19:27:56

[바스켓코리아 = 아산/김우석 기자]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물리쳤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에서 임영희(18점 3어시스트), 김정은(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혜진(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등 선수들 고른 활약에 힘입어 다미리스 단타스(20점 10리바운드), 안혜지(9점 10어시스트), 구슬(12점 4어시스트)이 분전한 OK저축은행을 65-6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은 2연승과 함께 11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청주 KB스타즈에 1.5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고, OK저축은행은 3연패와 함께 9패(4승)째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게임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토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오늘도 결장한다.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왔지만, 아직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고, OK저축은행은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사이드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펼 것 같았다. 틀리지 않았다.


1쿼터, OK저축은행이 토마스 공백을 확실히 활용한 전략, 단타스를 첫 번째 옵션으로 한 공격 시스템을 가동했다. 전략은 성공적으로 전개되었다. 단타스에게 계속 볼이 효과적으로 투입되었고, 단타스는 직접 득점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더블 팀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외곽으로 볼을 전달했다. 한채진과 구슬이 3점으로 연결했다. 간만에 완벽에 가까운 공격을 보여주는 OK저축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맨투맨에 결합된 로테이션 디펜스를 통해 단타스를 막아내려 했지만, 외곽까지 터지는 OK저축은행 공격을 좀처럼 차단하지 못했다. 공격까지 다소 위축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종료 2분 전까지 OK저축은행 공격 전략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단타스에서 파생되는 공격까지 점수로 환산되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 안쪽에서 공격 흐름에 살아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OK저축은행은 야투 성공률 67%(2점슛 4개/7개, 3점슛 4개/5개)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야투 성공률 38%(2점슛 5/9개, 3점슛 1개/7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2쿼터, 우리은행이 짜임새 넘치는 공수 조직력을 바탕으로 흐름에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좋은 볼 흐름과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찬스를 골로 바뀌지 않으며 점수차를 쉽게 좁혀가지 못했다. OK저축은행 역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쿼터와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우리은행 맨투맨을 해체하지 못하며 좀처럼 공간 창출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5분 동안 4점을, OK저축은행은 단 2점에 그쳤다. 내용을 달랐지만, 결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다.


5분이 지나면서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우리은행은 얼리 오펜스와 스페이싱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계속 점수를 쌓아갔다. 또, 수비 역시 맨투맨과 로테이션이 이상적으로 수행되며 실점을 차단했다. OK저축은행은 정반대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가 풀리지 않았다. 전 박한 고려대 감독의 ‘공격과 수비가 되지 않아’라는 멘트가 생각나는 4분을 보내고 말았다.


지난 5분간 우리은행이 경기를 지배했다. 특유의 공수에 걸친 짜임새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 반면, OK저축은행은 좋지 않을 때 나오는 플레이가 모두 드러나며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야투 성공률 47%(2점슛 5개/9개, 점슛 2개/6개)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굿디펜스를 남겼고, OK저축은행은 5점에 그치면서 야투 성공률 14%(2점슛 2개/8개, 3점슛 0개/6개)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 양 팀은 세트 오펜스가 중심이 된 공격을 펼쳤고, 높은 긴장감 속에 점수를 주고 받았다. OK저축은행 역시 단타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공격의 첫 번째 옵션으로 사용했고, 단타스는 8점(2점슛 3개/4개)을 집중시키며 응답했다. 또, 단타스에서 파생되는 공격도 효율적으로 점수로 연결했다. 진안이 5점을 집중시켰고, 안혜지와 구슬이 3점슛을 터트렸다. 침착함과 집중력 그리고 높은 공격에서 조직력과 호흡으로 분위기를 바꾼 OK저축은행이었다.


우리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단타스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공격으로 풀어냈다. 임영희를 중심으로 2대2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전개, 계속 점수를 쌓아가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특히, 임영희는 노련한 투맨 게임으로 OK저축은행 수비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양 팀은 35점을 합작했다. 그 만큼 공격에서 효율성이 돋보였던 3쿼터였다.


OK저축은행은 야투 성공률 70%(2점슛 5개/6개, 3점슛 2개/4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야투 성공률 39%(2점슛 4개/10개, 3점슛 3개/8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굿디펜스를 남겼다.


4쿼터, 양 팀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우리은행 3광(光)이 승부를 정리했다. 김정은이 10점(2점슛 2개/2개, 3점슛 2개/2개)을, 임영희가 5점(2점슛 1개/1개, 3점슛 1개/1개), 박혜진이 4점(2점슛 1개/2개, 3점슛 한 개 실패)을 생산했다. 우리은행이 만들어낸 득점의 전부였다. 모두 영양가 만점 짜리 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에 역전을 내주지 않은 귀중한 점수들이었다. 1~3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내주지 않는 우리은행의 3광이었다. 또, 단타스에 김정은,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2,3중 수비를 해내며 실점을 적절히 막아낸 결과였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4쿼터에 필요한 경험과 침착함을 녹여내며 귀중한 1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수비에서 발생한 미세한 균열을 끝까지 커버하지 못하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투맨 게임을 통해 파생되는 우리은행 공격에 한 발씩 대처가 늦으며 실점을 차단하지 못했고, 단타스(6점)와 진안(5점)을 제외한 다른 공격 루트가 부진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감동받을 만한 경기를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벤치 지시를 100% 수행해 주었다. 또, 4쿼터 승부처에서 정상일 감독이 이야기한 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3광이 확실히 제 몫을 해주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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