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V1 위한 ‘마지막 퍼즐’ 심성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다
- WKBL / 이성민 / 2018-12-02 07: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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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기자]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심성영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KB스타즈의 이날 경기 승리는 강아정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1점 차로 뒤진 채 전개된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려 팀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강아정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강아정의 버저비터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이전까지 위기 상황마다 팀의 안전망 역할을 자처한 심성영의 묵묵한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성영은 3점슛으로 1쿼터 포문을 열었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심성영은 이전 경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날카로운 돌파와 과감한 3점슛으로 팀 초반 득점을 주도했다. 5분여의 시간동안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쓸어 담으며 1쿼터 접전 상황의 중심을 지켰다.
2쿼터와 3쿼터에도 중요한 상황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1쿼터를 1점 차로 뒤진 채 마무리한 KB스타즈가 2, 3쿼터에 내리 리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심성영의 공이 컸다. 심성영은 2, 3쿼터에 7점을 쓸어 담았다. 4쿼터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강아정의 버저비터를 도왔다. 홀로 세 명의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친 뒤 강아정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날 심성영의 최종 기록은 3점슛 3개 포함 1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번 시즌 최다 득점 및 3점슛 성공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심성영은 “우리은행 경기가 끝나고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다. 삼성생명이 저희의 체력 부담을 노리고 타이트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다들 열심히 하려고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진 않았지만, 이겨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심성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전 경기까지 심성영의 평균 득점은 3.5점에 불과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24.1%로 매우 낮았다. 올 시즌 슈터 심성영의 활약을 기대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예상치 못한 심성영의 시즌 초반 부진에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어떤 것이 문제였을까. 심성영에게 이를 묻자 “시즌 전날까지 슛감이 정말 좋았다. 개막전부터 슛이 안 들어가더라. 자신감 있게 쐈는데 계속 안 들어가서 이상했다. 연습 때는 정말 잘 들어가는데 시합만 들어가면 슛이 말을 안 들었다. 코치님이 슛 폼에 대해 지적해주시고, 잡아주시다 보니까 조금씩 살아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강아정은 “슛감이 좋은데 스스로 슛을 기피하더라. 공격적으로 하라고 강하게 얘기했다.”며 “자기가 너무 공격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더라. 결국 너무 착한 게 문제다.”라며 곁에서 바라본 심성영의 시즌 초반 부진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 전에 성영이의 슛감을 보고 ‘그분이 오신 날’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던질만한데 소극적이어서 뭐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신감을 갖고 잘해주더라. 성영이가 힘들 때마다 잘해줘서 고마웠다. 열심히 연습한 게 결과로 나와서 나또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심성영의 등을 토닥였다.
박지수도 심성영 기 살리기에 동참했다. “개인적으로 언니가 슛이 잘 안 들어가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느껴졌다.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OK저축은행 전에서 언니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제가 더 속상했다. 언니가 작년까지는 두 자릿수 득점을 많이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그러지 못했다. 경기를 뛰면서 ‘언니가 슛이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잘 풀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서 괜히 혼자 더 뿌듯했다.” 박지수의 말이다.
팀 주축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심성영의 활약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B스타즈에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KB스타즈는 박지수-쏜튼으로 이어지는 트윈타워의 존재감이 막강한 팀. 상대팀들이 골밑에 집중 견제를 들어간다.
이를 역이용하기 위해선 결국 외곽에서 득점이 터져야 한다. 강아정이 팀의 주축 슈터 역할을 맡고 있지만, 심성영이 옆에서 화력을 더해줘야 균형이 맞춰진다. 스스로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필요가 있는 심성영이다. 심성영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평균 72.1득점으로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KB스타즈의 공격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다행인 점은 심성영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 심성영은 “이날 경기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소 길었던 시즌 초반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심성영. 과연 그는 이날 활약을 발판삼아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제 막 자신감을 되찾은 심성영의 본격적인 시즌은 지금부터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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