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차지한 데이비드 웨스트, 끝내 은퇴
- NBA / 이재승 기자 / 2018-08-31 10:24:49
![]() |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또 한 명의 백전노장이 농구공을 내려놓는다.
『RealGM.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뛴 데이비드 웨스트(포워드, 206cm, 113.4kg)가 은퇴한다고 전했다. 웨스트는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았으며, 백전노장 대열에 들어선 만큼 은퇴가 유력했다. 결국 그는 그간 누빈 NBA를 떠나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웨스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최근 2연패를 달성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벤치에서 나와 백업 센터로 나서면서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성기 때와 같은 활동량을 보이진 못했지만,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감각을 내세워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하는데 힘을 보냈다.
그는 지난 시즌 73경기에 나서 경기당 13.7분을 소화하며 6.8점(.571 .375 .759) 3.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에 비해 훨씬 팀에 잘 녹아들었고, 주축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등 여러모로 팀에 기여했다. 지난 2016년 여름에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누구보다 우승반지를 손에 넣길 바랐고, 끝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생활을 마치게 됐다.
웨스트는 지난 2003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18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에 지명을 받은 그는 데뷔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3년차인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크리스 폴(휴스턴)과 함께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하면서 뉴올리언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나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으면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당시 두 시즌 평균 38.5분 동안 20.8점 8.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폴과 그의 활약에 힘입어 카트리나 피해로 뒤덮인 뉴올리언스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뉴올리언스에서만 8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 2011년 여름에 이적을 감행했다. 신인계약과 이후 연장계약까지 맺었고, 계약 만료 후 이적시장에 나왔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웨스트는 인디애나와 계약기간 2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애나는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와 웨스트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2010년대 초반 동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
이후 웨스트는 2013년 여름에 계약기간 3년 3,66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는 계약으로 웨스트인디애나는 웨스트와 당연히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인디애나에서도 우승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았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때마다 아깝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웨스트는 지난 2015년 여름에 큰 결단을 내렸다. 옵션을 활용해 FA가 된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하기로 했다.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은 충분히 따낼 수 있는 그였지만,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최저연봉을 받기로 했다. 샌안토니오가 60승 이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10년 동안 주전으로 나선 그였지만, 샌안토니오에서는 벤치에서 출격하며 전력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승 기회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지난 2016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패하고 만 것.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샌안토니오가 오클라호마시티보다 좋았지만, 결국 다전제 전장에서는 슈퍼스타 원투펀치를 보유한 오클라호마시티의 에너지레벨을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웨스트는 또 한 번 결단의 기로에 섰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웨스트가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하기 전 듀랜트가 먼저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하기로 하면서, 웨스트도 골든스테이트로 향했다. 2016년에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에 발목이 잡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듀랜트의 가세로 골든스테이트는 지금의 ‘Fantastic4’를 구축했다.
웨스트는 두 시즌 동안 백업 센터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특히나 그의 몸값을 감안할 경우 그가 코트 위에서 선보인 기량은 여전히 유효했다. 더군다나 벤치와 라커룸에서 역할이 컸다. 듀랜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테크니컬파울을 적립하면서 흥분하는 동안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고, 그린과 듀랜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그였다.
게다가 다가오는 2018-2019 시즌부터는 드마커스 커즌스도 가세했다. 우승 확률이 보다 더 높아진 것도 모자라 일찌감치 다음 시즌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지난 시즌 테크니컬파울을 가장 많이 받은 세 선수가 한 팀에서 뛰게 된 것. 이에 웨스트가 뛴다면, 이들을 다독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웨스트는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지난 15시즌 동안 누구보다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 만큼 몸 상태가 이전처럼 온전치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뉴올리언스와 인디애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 사이 폴과 조지와 함께 한 이득도 봤지만, 웨스트의 기량이 결코 여타 선수들에 밀리지 않았다. 최근 세 시즌 동안에는 벤치에서 힘을 더해 노장으로 역할을 다했다.
선수생활 말년에도 돋보이는 패싱센스와 확실한 스크린으로 동료들이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 구성을 감안할 때 하이포스트에서 역할이 적지 않았음에도 그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웨스트는 코트를 부지런히 오갔다. 동료들이 득점기회를 만드는데 크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힘을 보탰고, 그 결과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