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지급유예조항 활용해 뎅 방출 고려

NBA / 이재승 기자 / 2018-01-11 09:05:0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가 끝내 악성계약을 덜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ESPN.com』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루얼 뎅(포워드, 206cm, 99.8kg)을 방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에도 뎅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실패했다. 뎅은 아직 계약기간 3년 5,4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이 남아 있다.


뎅은 지난 여름에 레이커스와 무려 계약기간 4년 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하면서 엄청난 샐러리캡을 확보했고, 이틀 통해 티모피 모즈고프(브루클린)와 뎅을 붙잡았다. 이들 둘을 앉히는데 4년 1억 3,600만 달러를 사용했다. 결국 해당 계약을 성사시킨 레이커스 경영진은 물러나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여름에 디엔젤로 러셀(브루클린)을 보내면서 모즈고프의 잔여계약을 처분하는데 성공했지만, 모즈고프보다 훨씬 더 비싼 뎅을 트레이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이에 최근 뎅은 레이커스를 떠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고, 하는 수 없이 레이커스는 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해서라도 그와 작별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계약해지 협상도 중단됐다. 이는 뎅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아직도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데다 이적시장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규모의 계약을 따낼 확률은 거의 없다. 하다 못해 연간 1,300만 달러선의 계약을 받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뎅의 입장에서는 계약해지를 원치 않을 확률이 100%다.


결국 레이커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레이커스가 해당 조항을 활용해 뎅을 내보낼 경우 뎅은 향후 7년 동안 지금의 연봉을 분할해서 지급받게 된다. 이번 시즌부터 적용된다면, 뎅은 무려 2022-2023 시즌까지 연간 약 77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연금도 이런 연금이 없다.


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좀 더 기용하기 위해 그를 배제했다. 레이커스도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는 만큼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했다. 뎅으로서는 이번 시즌을 학수고대했을 터.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뎅은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뎅은 1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마저도 13분을 뛰는데 그쳤으며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6경기에 나서 이중 49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경기당 26.5분을 소화하며 7.6점(.387 .39 .730)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레이커스 합류 전의 기록보다 적잖이 하락한 것이다.


레이커스와 계약하기 전, 뎅은 마이애미 히트에서 두 시즌 동안 평균 13.1점 5.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레이커스에서는 마이애미에서 뛸 때와 같은 경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현지 나이로 30대 초반인 만큼 노쇠화를 의심할 단계도 아니다.


과연 뎅은 레이커스를 떠나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갈 수 있을까. 트레이드가 물건너간 가운데 레이커스가 끝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뎅을 방출할지가 더욱 관심사다. 뎅이 방출된다면, 우승후보군에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이커스도 샐러리캡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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