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 제동 걸린 삼성이 갖고 있는 장단점
- KBL / 이재승 기자 / 2017-10-29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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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삼성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29일(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7-84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삼성은 5할 승률 유지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날 무난히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8-0으로 앞서면서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4점을 올리는 동안 20점을 실점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뿐만 아니라 3쿼터에는 무려 35점을 내줬고, 이는 곧 패배로 직결됐다. 무엇보다 kt의 국내선수들을 막지 못하면서 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4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태술과 문태영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마키스 커밍스는 무려 2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문태영과 김동욱이 후반에 침묵한 점이 뼈아팠다. 김동욱이 후반에 무득점에 그치면서 삼성이 힘을 잃고 말았따.
삼성은 2, 3쿼터에 높이와 기동력을 겸비한 라인업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김동욱, 문태영, 커밍스, 라틀리프가 동시에 나서고 있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국방의무를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이적시장에서 김동욱을 영입한 강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커밍스가 잘 녹아들면서 삼성이 빠른 공수전환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외국선수들이 모두 빠르게 코트를 넘나들 수 있는데다 커밍스는 공을 운반할 수도 있는데다 지난 경기서부터 탁월한 패스 감각을 뽐내고 있다. 커밍스가 코트 정면에서 패스를 뿌릴 수도 있으면서 탁월한 기동력을 통한 속공 가담이나 돌파를 통해 삼성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두말 할 나위 없는 활약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리바운드 이후 공을 건넨 다음 건너가는 라틀리프를 통해 나오는 속공도 많다. 골밑 장악력이 여전한 가운데 그마저 빠른 공수전환에 힘을 보태면서 삼성이 추구하는 농구에 어김없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김동욱은 1, 4쿼터에서는 주로 파워포워드로 나서지만, 2, 3쿼터에는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면서 멀티플레이어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외곽에서 공을 잡았을 때 돌파, 슛, 패스가 모두 가능하며, 미스매치를 잘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도 "안팎을 번갈아 해주고, 김태술과 경기운영도 잘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태영도 빼놓을 수 없다. 여전히 삼성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문태영은 이전에 비해 많은 3점슛 시도를 가져가면서 최대한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문태영이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주고 있어, 삼성이 경기력에서 큰 기복을 없앨 수 있는 이면에는 문태영이 공수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부분도 크다.
무엇보다 김동욱과 커밍스는 공을 운반할 수도 있는 선수다. 꼭 가드에게 공을 넘기지 않더라도 리바운드 이후에 바로 공수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여타 팀들에서 장신 선수들이 두루 코트를 밟을 때와 달리 삼성이 좀 더 위력적인 부분은 높이를 구축하면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라틀리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은 부분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빠른 농구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김태술, 김동욱, 커밍스가 함께 뛸 때는 공의 흐름 또한 빠른 만큼 한 박자 빠른 패스를 통해 여타 선수들이 쉽게 기회를 잡고 있다.
이번 시즌 김준일과 임동섭의 입대로 공수에서 전력손실이 예상됐던 삼성. 하지만 이를 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기존의 라틀리프와 문태영에 새롭게 가세한 김동욱과 커밍스가 더해지면서 삼성의 장신 라인업이 여타 팀들과는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문태영과 김동욱은 불혹을 앞두고 있는 백전노장들이다. 3쿼터에 이들이 교대로 벤치를 지켜야 했고, 삼성의 공격력은 반감됐다. 이날 kt의 공격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실패→수비리바운드→속공 가담'으로 손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kt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삼성은 이날 2쿼터에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주춤하는 사이 kt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빠른 농구를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삼성은 이날 kt의 박지훈과 김영환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이 향후 이를 얼마나 개선할지가 관건이다.
사진_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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