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써니 랜돌프, 역할 주어진다면 NBA 복귀에 관심!

NBA / 이재승 기자 / 2017-09-18 09:49:15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슬로베니아의 귀화선수로 유로바스켓 2017을 누빈 앤써니 랜돌프(포워드-센터, 211cm, 104kg)가 NBA 복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ESPN.com』의 마이크 슈미트 기자에 따르면, 랜돌프가 역할이 주어질 경우 NBA로 돌아오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랜돌프는 이번 유로바스켓에 슬로베니아 소속으로 뛰었으며, 슬로베니아가 유로바스켓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랜돌프의 가세로 슬로베니아는 골밑 약점을 메웠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랜돌프는 이번 대회에서 9경기에 나서 경기당 24.3분을 소화하며 11.7점(.450 .417 .719) 5.2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 1.4블록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스트레치 빅맨으로 역할을 도맡았으며, 수비에서는 블로커로 나서면서 슬로베니아의 골밑 수비를 책임졌다. 랜돌프가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잘 해냈고, 슬로베니아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랜돌프도 자신감을 보였다. 랜돌프는 "지금은 제가 좀 더 완벽해진 것 같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웃었다. 랜돌프는 NBA에서 뛸 때보다 좀 더 외곽슛이 가다듬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체중도 조금 더 불리면서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여지를 마련했다. 유럽으로 건너가기 전만 하더라도 슛도 약하고 마른 체형이라 약점이 많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어서 랜돌프는 "기본으로 돌아가야만 했고, 다른 경험이었다"고 운을 떼며 "이는 제가 농구를 해나가는데 있어 큰 깨달음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도 "그는 NBA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선택지가 있겠지만, 그가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면서 랜돌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드라기치는 "그가 어느 팀에 가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그는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까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랜돌프의 가치를 높이 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유형을 제공했다"고 입을 열며 "이전에는 앨리웁을 시도할 선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상대 빅맨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랜돌프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앨리웁을 엮어내는 등 드라기치에서 시작하는 슬로베니아의 공격루트를 다변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또한 3점슛까지 능수능란하게 시도하면서 상대 빅맨을 끌어내는 역할도 했다. 드라기치도 이에 대해 첨언하면서 "그는 완벽한 선수"라면서 랜돌프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랜돌프가 3점슛을 던질 수 있고, 픽게임을 잘 펼칠 수 있다면, NBA 레이더에 충분히 포착될 만하다. 랜돌프는 "NBA로 당장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돌아갈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지만,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NBA로의 복귀를 타진할 여지는 있다.


랜돌프는 지난 2008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14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골든스테이트를 포함해 뉴욕 닉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덴버 너기츠에서 뛰었다. 지난 2013-2014 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유럽에서 뛰었으며, 지난 여름에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그는 독일 태생이다. 부친인 앤써니 랜돌프가 미군으로 독일에 복무할 당시 태어났다. 하지만 독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르게 되어 있는 만큼 미국 국민으로 줄곧 생활했다. 그러나 이번에 슬로베니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독일이 좀 더 공을 들였다면, 랜돌프를 불러들일 수도 있었겠지만, 공교롭게도 랜돌프는 슬로베니아에 귀화했다.


끝으로 랜돌프는 "제가 역할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벤치만 데우길 원치 않는다. 저는 농구를 좋아한다"면서 이왕이면 NBA에서도 좀 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언제는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연 랜돌프는 내년 여름에 NBA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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