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s Preview] 골든스테이트, 역사적 PO 전승 우승 입 맞출까?

NBA / 이재승 기자 / 2017-06-10 23:58:4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에 단 1승 만 남겨두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118-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시작과 함께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면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제 남은 네 경기 중 한 경기만 따내게 되면 지난 2015년에 이어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번 우승을 거두게 된다. 동시에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 우승에 입을 맞추게 된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잡았어야 할 경기를 내주면서 졸지에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3차전의 경우 경기를 잘 풀어나간 만큼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분 45초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다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게 됐다. 더 뼈아픈 점은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무려 77점을 합작하고도 패했다는 점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0-3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첫 두 경기와 달리 3차전은 박빙의 대결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에만 파이널 단일 쿼터 최다인 3점슛 9개를 적중시키며 무려 39점을 퍼부으면서 어렵지 않게 앞서나갔다. 이에 질세라 클리블랜드도 32점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여전히 클리블랜드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3쿼터에 반전을 만들어냈다. 3쿼터에만 33점을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오히려 앞서나갔다. 그러나 4쿼터에서 경기는 엇갈리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가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인 사이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약 3분여를 남겨두고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승전보을 울렸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공격의 전면에 있는 3인방이 맹위를 떨쳤다. 케빈 듀랜트가 팀에서 가장 많은 40분 55초를 소화한 가운데 팀 최다인 31점을 퍼부었다. 여전히 압도적인 필드골 성공률을 선보인 그는 이날 3점슛 7개를 시도해 4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어렵지 않게 많은 득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팀의 승리에 앞장 섰다. 특히나 그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경기를 뒤집는 3점슛을 터트리면서 팀이 이기는데 가히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듀랜트의 마지막 3점슛으로 분위기가 뒤바뀌었고, 골든스테이트가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듀랜트가 주득점원으로 나선 사이 클레이 탐슨이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 활약을 펼쳤다. 탐슨도 40분이 넘는 시간을 뛰며 3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6개로 펄펄 날았다. 스테픈 커리도 마찬가지. 커리는 2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점슛 5개로 코트를 부지런히 누볐다. 이로써 커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처음으로 20점+ 10리바운드+ 경기를 연이어 펼쳤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린은 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서 나선 안드레 이궈달라도 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주축들을 잘 도왔다.


클리블랜드는 당연히 이겼어야 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무려 77점을 합작했음에도 팀은 패했다. 지난 2016 파이널에서 1승 3패로 몰렸던 당시 제임스와 어빙이 공이 41점씩 올리면서 클리블랜드 반격의 전주곡을 울렸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이날 제임스와 어빙이 지난 시리즈에서처럼 공세를 펼쳤고, 흐름을 잡았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 파이널 단일 경기 많은 득점 올린 듀오!


87점 1962 레이커스 엘진 베일러 & 제리 웨스트


82점 2016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 카이리 어빙


77점 2017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 카이리 어빙


제임스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5분 37초 동안 코트를 지키면서 이날 최다인 39점을 포함해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점슛 4개로 코트를 접수했다. 어빙도 44분이 넘는 시간을 뛴 가운데 3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빙은 이날 페인트존에서만 엄청난 득점을 올렸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모두 허공에 날린 사이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득점 창출에 나섰다. 어빙은 데뷔 이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페인트존에서만 무려 24점을 뽑아냈다. 어빙의 3점슛 한 두 개만 더 들어갔더라도 클리블랜드가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었겠지만, 모자랐다.


# 파이널서 나온 어빙의 페인트존 득점 성공률


1차전 6/13


2차전 5/12


3차전 10/10


제임스와 어빙 외에 그나마 J.R. 스미스가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그 외 선수들이 지원사격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케빈 러브의 부진이 아쉬웠다. 러브는 13리바운드 6스틸로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힘을 냈지만, 필드골로 3점슛 하나만 집어넣은 것이 전부였다. 제임스와 어빙이 코트를 접수한 만큼 러브는 주로 3점라인 밖에 머무르는 빈도가 많았지만, 러브가 시도한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BIG3의 일원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 클리블랜드에 확실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고,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러브의 이번 플레이오프 득점 기록 비교


파이널 3경기 33.9분 17.0점(.378 .300 .917)


나머지 13경기 32.0분 17.2점(.457 .475 .855)


# 러브의 파이널 기록 비교


2015 부상 결장


2016 6경기 26.3분 8.5점(.362 .263 .706) 6.8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스틸


2017 3경기 33.9분 17.0점(.378 .300 .917) 13.7리바운드 0.7어시스트 2.7스틸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3쿼터에서 크게 뒤진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그러나 지난 3차전에서는 오히려 클리블랜드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3쿼터에 잡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참고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를 뒤진 채 마친 12경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그럼에도 클리블랜드는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4쿼터에 단 19점에 그친 점이 결정적이었고, 특히나 경기 종료 직전에 득점신고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 이번 파이널 3쿼터 클리블랜드의 득실차


1차전 -13


2차전 -11


3차전 +11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더욱이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겨두고는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같은 시간에 100%의 적중률로 11점을 쓸어담은 것에 비해서는 크게 대조적이었다. 어빙의 득점 시도가 무위에 그쳤고, 제임스가 마지막 공격에 나설 때는 이궈달라에 가로채기를 내주면서 슛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더 아쉬운 점은 이후 반칙작전에 나설 시간이 남았음에도 약 10초 정도가 지난 이후에 반칙이 나왔다. 작전시간이 없었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파이널 경기 막판 득점이 없었던 시간 (지난 15시즌 기록 비교)


4분 39초 2016 7차전 워리어스


3분 22초 2016 5차전 캐벌리어스


3분 09초 2017 3차전 캐벌리어스


# 3차전 마지막 2분 45초 득점 비교(득점/필드골/자유투)


덥스 11점 3/3 4/4


캡스 0점 0/8 0/0


여기에 제임스가 4쿼터에 작아졌던 점도 아쉬웠다.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경기 막판으로 이어질수록 부담이 됐다고 봐야한다.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 4쿼터에 단 1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쿼터가 진행될수록 제임스의 득점과 필드골 성공률은 더 떨어졌다. 결국 제임스가 4쿼터에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한 것과 공격에서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한 것이 클리블랜드 득점력이 떨어진 큰 부분이 됐다. 이점을 돌이켜 보면 제임스가 2, 3쿼터에 좀 더 휴식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 제임스의 파이널 시리즈 쿼터별 득점/성공률


1쿼터 39점 70%


2쿼터 25점 71%


3쿼터 21점 40%


4쿼터 11점 36%


특히나 지난 3차전에서는 제임스의 유무에 따른 경기력 격차가 현격했다. 제임스가 약 46분이나 코트를 지켰을 때와 자리를 비운 단 2분 사이의 득실차가 심히 대조적이었다.


# 제임스의 유무에 따른 캐벌리어스 경기력


On Court 46분 +7


On Bench 2분 -12


이에 반해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듀랜트는 이날도 31점을 신고하면서 파이널에 처음 진출한 2012년 이후 8경기에서 꾸준히 25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기록을 만들어 낸 선수는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이후 약 세 번째다. 시리즈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듀랜트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4점(.561 .524 .895)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1.3스틸 2블록으로 펄펄 날고 있다. 듀랜트의 좋은 성적이 고스란히 골든스테이트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파이널과 달리 골든스테이트가 주득점원 이상의 큰 동력을 얻은 것이라 봐야 한다.


# 듀랜트의 이번 시리즈 퍼포먼스


1차전 38점(.538 .500 .875) 9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3개


2차전 33점(.591 .500 1.000)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5블록 3점슛 4개


3차전 31점(.556 .571 .875)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 3점슛 4개


더군다나 듀랜트는 제임스가 수비할 때도 상당히 양호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 첫 세 경기에서 제임스가 막았을 때 듀랜트는 21번 공격시도에 나서 이중 13번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제임스가 자신을 수비할 때도 단연 탁월한 공격 성공률을 뽐내고 있다. 듀랜트가 있어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리즈 주도권을 아주 확실하게 꽉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기존 골든스테이트 재원인 커리, 탐슨, 그린, 이궈달라의 존재가 있는 만큼 듀랜트이 합류로 'Fantastic4'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잘 드러난다.


3차전의 결과가 엇갈리면서 양 팀의 분위기는 확실한 격차를 보이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를 잡으면서 이제 클리블랜드를 확실히 옥죌 수 있게 됐다. 이제 더 나아가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카와이 레너드 부상 결장이 있었다지만) 험준한 서부컨퍼런스를 12전 전승으로 통과한 것도 모자라 동부컨퍼런스 챔피언을 압도적으로 격파하고 있는 만큼 역사상 첫 전승 우승까지 도모하기 충분하다. 미 4대 메이저스포츠리그에서도 없었던 기록으로 플레이오프가 지금과 같은 모든 라운드가 7전제 시리즈가 되기 전에도 전승 우승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가 이번에 전승 우승에 성공할 경우 업적의 위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플레이오프 연승 기록


15연승 2017 워리어스 (진행 중)


13연승 1988-1989 레이커스


13연승 2016-2017 캐벌리어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듀랜트와 함께 원투펀치로 이번 시리즈 평균 28.7점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탐슨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탐슨은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힘을 쓰지 못했지만, 이번 결승에서 평균 19.3점을 퍼붓고 있다. 지난 3차전에서도 탐슨의 3점슛 6개가 골망을 가르면서 골든스테이트가 끝내 역전을 거둘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그의 득점이 불을 뿜는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은 좀 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탐슨의 이번 플레이오프


파이널 3경기 38.1분 19.3점(.478 .435 .800)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


나머지 12경기 34.4분 14.4점(.383 .364 .808) 3.5리바운드 2.0어시스트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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