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샌안토니오 승리의 숨은 공신, 데니 그린!

NBA / 이재승 기자 / 2017-05-12 08:06:2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에서 110-107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는 휴스턴을 상대로 쉽지 않는 경기를 했다. 결국 그린의 결정적인 득점과 마누 지노빌리의 위닝블록에 힘입어 휴스턴을 3점차로 따돌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5차전을 잡아냈다.


5차전 전까지 2승 2패로 맞서 있었던 만큼 5차전의 중요성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이 경기에서 샌안토니오의 데니 그린(가드-포워드, 198cm, 97.5kg)이 맹활약했다. 그린은 연장전 막판에 6점을 책임지면서 팀이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뜩이나 연장 초반에 양 쪽 모두 공격이 소강상태에 빠진 가운데 그린이 물꼬를 트면서 샌안토니오가 기세를 잡았고, 속공에서 3점 플레이까지 뽑아내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린은 이날 무려 40분 26초를 소화했다. 상황에 따라 휴스턴의 슈터들을 막느라 고생한 가운데 3점슛을 네 개나 집어넣는 등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를 터트리면서 이날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와이 레너드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어김없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외곽에서 그린과 패트릭 밀스가 외곽에서만 3점슛 9개를 합작하면서 힘을 냈고, 샌안토니오가 이기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그린이 없었다면 이날 샌안토니오의 승리는 없었다. 더욱이 주득점원인 레너드가 3쿼터 중반에 제임스 하든의 발을 밟으면서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레너드는 4쿼터 적지 않은 시간과 연장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린이 하든을 막게 됐다.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막는 역할까지 잘 소화했다. 결국 그린이 하든을 수비하면서도 공격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린 것이 승인이 됐다.


그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를 치러 경기당 27.3분을 뛰면서 7.7점(.417 .358 .545) 3.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활약에 비해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모두 떨어지면서 전과 같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들어서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5경기 평균 30.9분 동안 10점(.474 .414 .333) 3.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내고 있다.


그린은 이번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불가피하게 결장해야 했다. 당시 그린은 허벅지 염좌로 3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프리시즌을 치르는 도중 당했고, 이번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 시즌 막판 4월 초에도 5경기 연거푸 자리를 비웠다. 결국 그린은 이번 시즌에 68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정규시즌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몸값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린은 지난 2015년 여름에 샌안토니오와 계약기간 4년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9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좀체 뛸 기회를 갖지 못했다. 심지어 D-리그를 오가기도 했다. 지난 2010-2011 시즌을 앞두고는 클리블랜드로부터 방출을 당했다. 심지어 곧바로 계약한 샌안토니오로부터도 방출을 당하면서 선수생활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은 2010-2011 시즌 막판에 다시 샌안토니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에도 잠시나마 D-리그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서서히 중용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샌안토니오가 필요로 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급기야 지난 2011-2012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1년 만에 이룬 반전이었다. 2012-2013 시즌부터는 풀타임 주전 선수로 나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비록 그린은 지난 2014-2015 시즌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그린이 등장하고 있다. 단적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린이 돋보이고 있다. 5경기 중 세 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단 한 경기에서만 10점 이상을 올리는데 그쳤다. 1라운드 세 경기에서 3점슛을 하나도 터트리지 못하는 등 상당히 좋지 않았다.


반면 이번 2라운드에서는 보다 날카로워졌다. 경기마다 3점슛을 집어넣고 있으며, 이번 시리즈에서만 도합 12개의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팀이 치고 나가는데 공을 세웠다. 더욱이 레너드가 빠진 이후 그린이 레너드의 빈자리까지 잘 메웠다. 결국 그린이 5차전에서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샌안토니오가 다시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6차전에서도 그린이 꾸준할지가 기대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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