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골든스테이트, 유타를 벼랑 끝으로 몰까?

NBA / 이재승 기자 / 2017-05-07 08:32:1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리즈 조기 종결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예상대로 무난하게 잡아낸 만큼 적지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경기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3차전까지 손에 넣는다면, 세 시즌 연속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된다. 반면 유타는 3차전을 패할 경우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유타 재즈 0-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난 2차전도 1차전과 엇비슷했다. 전반적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시종일관 앞서는 가운데 1차전보다 보다 많은 득점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가 사뿐하게 10점차 이상의 압승을 거뒀다. 1쿼터부터 33-15로 크게 앞선 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유타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격차를 잘 유지하면서 유타를 따돌렸다.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무려 세 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올린 가운데 도합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합작하면서 위력을 드러냈다. 케빈 듀랜트가 36분을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퍼부었다. 자유투로만 13점을 얻어내면서 유타의 수비에 부담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도 있었다. 커리는 3점슛 5개(.625)를 포함해 23점을 퍼부었다. 모처럼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38분 10초)를 뛰며 이름값을 해냈고,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였다. 그린은 2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이날도 풍성한 기록을 엮어냈다. 그린도 3점슛을 무려 5개나 터트리면서 커리와 함꼐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유타에서는 고든 헤이워드가 살아난 모습. 헤이워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분 9초를 뛰면서 이날 최다인 33점을 퍼부었다.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쾌조의 슛감을 자랑한 헤이워드를 앞세워 유타가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루디 고베어가 16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부상으로 결장한 조지 힐을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쉘빈 맥이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세 개로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조 존슨, 조 잉글스, 로드니 후드로 이어지는 유타의 스윙맨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존슨과 후드가 8점씩 올렸지만,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다. 잉글스는 이날 단 3점에 머무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윙맨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정작 이번 시리즈에서는 1라운드에서와 달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유타에서는 힐이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힐이 빠지면서 선수구성에서 완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운영은 잉글스가 도맡을 수 있고, 외곽 공격은 나머지 선수들로 잘 채웠다. 맥이 3점슛을 세 개나 터트려주는 등 힘을 보탰다. 단테 엑섬과 하울 네토도 3점슛을 하나씩 터트리면서 벤치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타가 자체적으로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헤이워드의 득점력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지만, 유력 스윙맨 3인방이 낮은 슛 성공률로 19점을 보탠 것은 아쉬웠다. 헤이워드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이들의 슛 성공률이 모두 40% 미만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유타의 퀸 스나이더 감독은 이번 시리즈 내내 스몰라인업을 활용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공수전환이 빠르고 그린이 언더사이즈 파워포워드인 만큼 헤이워드를 파워포워드, 존슨을 스몰포워드로 투입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보리스 디아우가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섰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디아우가 주전으로 뛸 경우 기동력 싸움에서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존슨과 헤이워드를 프런트코트에 세우면서 맞서고 있다. 1차전에서는 헤이워드가 침묵하면서 전략이 들어맞지 않았지만, 2차전에서는 헤이워드가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면서 헤이워드 감독의 의중이 잘 들어맞았다. 만약 존슨이 1라운드에서처럼 20점 이상을 올렸다면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지기 충분했다.


반대로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뜻이다. 'Fantastic4'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데다 벤치에서도 단수가 높은 션 리빙스턴, 안드레 이궈달라, 데이비드 웨스트까지 자리를 잡고 있다. 포지션별로 밸런스가 탁월한데다 이언 클락이라는 슈터까지 보유하고 있다. 자베일 맥기를 갱생시킬 수 있는 농구를 펼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골든스테이트가 얼마난 훌륭한 팀인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선수단 전원이 이타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고 이를 코트에서 잘 버무리고 있다. 감독대행이 'MB' 마이크 브라운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알아서 사물놀이를 잘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끝내 지휘봉을 잡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여전히 골든스테이트가 유리하다. 3차전도 골든스테이트가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