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앞선 KGC와 뒤처진 삼성, 4차전의 향방은?

KBL / 이재승 기자 / 2017-04-28 06:58:48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리즈 첫 원정경기를 잡아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6일(수)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승전 3차전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8-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다시 앞서게 됐다. 동시에 홈코트 어드밴티지까지 가져오면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이날 KGC인삼공사에서는 키퍼 사익스가 결국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4인방의 한 명인 사익스가 결장하게 되면서 기존의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의 역할이 중요했다. 더욱이 외국선수가 동시에 나설 수 있는 쿼터에 KGC인삼공사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그럼에도 KGC인삼공사는 4쿼터를 24-10으로 압도하면서 3차전을 잡았다. 사이먼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4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발목이 좋지 않은 사이먼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안정된 슛터치와 유려한 발놀림을 선보이면서 삼성의 수비를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6리바운드까지 보탠 사이먼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뽑아내면서 여전한 위력을 드러냈다. 사익스가 빠져 있었던 만큼 많은 시간을 뛰었고, 전반에 이미 20점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2차전에서 다소 부진한 사이먼이 아쉬운 모습을 뒤로 하고 지난 준결승에서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사이먼이 중심을 잘 잡은 사이 오세근도 있었다. 오세근은 2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이먼과 함께 삼성의 골밑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오세근은 삼성의 토종 빅맨인 김준일을 파울아웃시키면서 이날 삼성을 공략하는 첨병이었다. 리바운드까지 다수 따내면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그는 자신의 몫을 확실히 해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다웠다.


이정현은 단 9점에 머물렀지만, 이날 변수는 바로 양희종이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삼성의 에이스인 문태영을 수비하고 있는 그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신고하면서 KGC인삼공사가 경기를 뒤집는데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면서 이정현의 침묵과 사익스의 부재를 만회했다.


그 사이 삼성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이클 크레익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선수들이 힘을 낸 사이 문태영이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이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임동섭은 단 6점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쿼터를 마칠 당시 8점을 앞서 있었다. 2쿼터에 잡은 흐름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승리에 대한 파란불을 켰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이 5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파울아웃됐고, 설상가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유사시에 풀어나갈 수 있는 원포인트 패턴은 없었다.


작전시간 활용도 아쉬웠다. 결국 고비 때 타임아웃을 제 떄 사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KGC인삼공사에게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라틀리프를 제외하고는 주도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없었으며, 공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나와서 공을 잡기 일쑤인 라틀리프도 공격을 해나가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풀리지 않을 때는 해당 상황이 더욱 심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을 중심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2, 3쿼터에는 외국선수가 한 명 밖에 없었고, 이정현마저 주춤하면서 삼성에 분위기를 내줬지만, 4쿼터가 되면서부터 KGC인삼공사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역전을 일궈냈다.


삼성은 이기고 있는 경기를 내준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시리즈를 좀 더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상대는 외국선수가 한 명만이 경기를 소화했다. 시리즈 스코어와 상대 전력을 감안할 때 삼성은 반드시 경기를 잡은 가운데 시리즈를 풀어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사익스가 빠진 KGC인삼공사에 지면서 결국 열세에 놓였다.


현재로서는 여러모로 KGC인삼공사가 유리하다. 사익스가 만약 4차전에 나선다면 KGC인삼공사가 자랑하는 4인방이 위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3차전처럼 양희종의 3점슛이 들어간다면,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초반과 같은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기 충분하다. 반면 삼성은 여전히 외국선수 의존도가 심해 대조적이다.


사진_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 진완 작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