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1차전 잡은 KGC, 이참에 흐름 잡을까?
- KBL / 이재승 기자 / 2017-04-23 08: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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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결승 1차전을 잡아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2일(토)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승 1차전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쿼터를 20-15로 앞선 채 마친 KGC인삼공사는 15점의 리드를 안은 채 후반에 나섰다. KGC인삼공사가 전반에 44점을 올리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사이 삼성은 29점을 보탠데 그쳤다. 후반 들어 삼성이 추격에 나섰지만, 애당초 벌어진 격차가 컸다. 무엇보다 KGC인삼공사와 달리 삼성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제외한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한계를 보였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주축들이 맹위를 떨쳤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4점 9리바운드, 이정현이 2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은 가운데 오세근이 16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사이먼-오세근-이정현이 팀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KGC인삼공사가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했다. 사이먼이 중심을 잡은 사이 이정현과 오세근이 내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키퍼 사익스의 부상은 아쉽다. 가뜩이나 사이먼도 발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사익스가 발목을 다치면서 향후 일정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대로라면 2차전에서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1, 2차전이 백투백으로 열리는 만큼 시간을 갖고 회복에 전념할 수 없다.
반면 삼성에서는 라틀리프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3점을 책임졌다. 동시에 가장 많은 15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팀의 첫 8점을 내리 책임지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한 라틀리프는 사실상 혼자서 경기를 이끌었다. 삼성의 가드들은 라틀리프에게 제대로 된 패스조차 제공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고전했다.
라틀리프는 골밑 이외의 지역에서 공을 잡기 일쑤였다. 그마저도 라틀리프가 위력을 드러내면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힘을 쏟아야했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2차전에서도 힘을 내겠지만, 분전하고도 패하면서 삼성으로서는 2차전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했다.
사익스가 빠져 있고, 사이먼이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지만, 이번 시리즈는 여전히 KGC인삼공사가 유리해 보인다. 사이먼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지 않은 가운데 울산 모비스를 폭격하다시피 했다. 준결승을 빨리 끝내면서 휴식을 가진 만큼 컨디션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날 1쿼터에서도 발을 다친 것으로 보였지만,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다.
여기에 이정현과 오세근의 존재가 실로 크다. 이들 둘은 삼성 선수들을 압도했다. 문태영이 그나마 11점 6리바운드로 체면치레는 성공했지만, 문태영을 제외하고 제 몫을 해낸 선수가 없다. 즉, 이정현과 오세근의 상대인 임동섭과 김준일이 단 9점을 합작하는데 그치면서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익스가 나섰다면 이날 양 팀의 격차는 훨씬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로 KGC인삼공사가 삼성을 압도한 경기였다. 삼성은 준결승 (혹은 그 이전)때부터 국내선수들이 작전의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동시에 라틀리프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결국 국내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삼성이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삼성이 KGC인삼공사에 맞서기 위해서는 라틀리프가 30점 이상을 책임지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적어도 50점 정도는 맡아야 한다. 특히 임동섭과 김준일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내내 주전으로 나선 이면에는 이들이 주전 선수다웠다는 뜻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서 상당히 부진한 가운데 결승전에서 침묵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2차전에서도 삼성 국내선수들이 1차전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묘연해 보인다. KGC인삼공사에서 사익스가 결장하더라도 '이정현-오세근-사이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위력이 대단한 만큼 KGC인삼공사가 2차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스포츠일러스트레이터 진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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