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강을준 오리온 감독, “선수들이 고생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0-11-03 21:21:41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73-61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승 5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오리온의 초반 공격 흐름은 좋았다. 코트에 선 선수들 대부분이 득점에 가세했다. 코트를 넓게 활용했고, 그 속에서 득점했다. 여기에 제프 위디(211cm, C)의 3점까지 더해졌다. 오리온은 1쿼터 한때 14-7로 앞섰다.

하지만 오리온은 조금씩 추격당했다. 너무나 조용하게 쫓겼다. 저스틴 녹스의 뚝심 있는 득점과 DB 선수들의 투지를 막지 못한 것. 특히, 녹스한테 1쿼터에만 9점을 내줬다. 18-18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오리온의 공격은 2쿼터 시작 후 3분 가까이 침체됐다. 해당 시간 동안 2점슛 1개와 3점슛 3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제프 위디의 속공 덩크가 없었다면, 오리온의 분위기가 한없이 가라앉을 수 있었다.

오리온은 공격력 강화를 선택했다. 제프 위디 대신 디드릭 로슨(202cm, F)을 선택했다. 다만, 로슨의 수비 약점이 뚜렷했고, 오리온은 2-3 매치업 지역방어로 약점을 최소화했다. 32-28로 앞설 수 있었다. 다만, 오리온의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3쿼터에 완전히 달라졌다. 오리온이 확실히 치고 나갔다. 제프 위디가 골밑에서 확실히 버텼고, 선수들이 안정감을 얻었기 때문. 그게 공격력 상승까지 이어진 원동력이었다. 오리온은 3쿼터 종료 4분 50초 전 47-34로 달아났다.

DB의 후반 첫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흐름이 끊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오리온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폭발적이면서 침착했다. 3쿼터 한때 20점 차(56-36)까지 앞서기도 했다. 녹스에게 자유투를 내주지 않았다면, 20점 차 이상으로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여전히 60-44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남은 시간이 10분이나 됐기 때문.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 같았다. 4쿼터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고, 오리온의 경기력이 3쿼터 같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기우였다. 오리온은 마지막까지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분위기와 자신감 모두 DB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패 탈출과 5할 승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연패를 타게 되면, 선수들의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전반전에 안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은 그렇지 않았다. 수비 변화와 리바운드가 컸다.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선수들의 몸이 전반전에 무거웠다. 전반전에 좋지 않은 경기를 한 이유다. 뛰는 선수는 정해져있는데, 언제 어느 선수를 쉬게 하느냐가 중요했다. (이)승현이가 2쿼터에 쉬고 나온 게 3쿼터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이유다”며 전반전에 좋지 않았던 이유를 분석했다.

그리고 “정상적인 기회에서 던진 슛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그게 3쿼터에 잘 됐다. 다만, 4쿼터 득점이 ‘13’인 건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많이 이기다가 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설명했다.

오리온은 급한 불을 껐다. 3일 동안 휴식기를 얻었다. 이동 거리도 없다. 7일 오후 3시 홈에서 부산 kt를 만나기 때문이다. kt를 상대로 두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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