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물고 늘어진 하나은행, 선봉장은 이이지마 사키
-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2-09 21:05:35

부천 하나은행은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65-68로 졌다. KB와 공동 선두(16승 7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KB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렸다.
사키는 2024~2025시즌 BNK의 훌륭한 조각이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9.63점 5.3리바운드(공격 2.0) 1.6스틸에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와 궂은일, 코트 밸런스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높았다.
사키의 가치는 큰 경기에서 더 높았다. 사키는 2024~2025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36분 42초 동안, 12.7점 3.7리바운드(공격 1.7) 2.3어시스트에 1.7개의 스틸.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사키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또 한 번 나섰다.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에 입성했다. BNK 시절과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2025~2026 1라운드 MVP를 받았다. 아시아쿼터 선수 자격으로 첫 ‘라운드 MVP’. 무엇보다 하나은행을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선수 가용 폭이 넓지 않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 주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사키도 마찬가지. 그렇기 때문에, 사키의 체력 부담이 늘어났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최근에 이를 걱정하고 있다.
사키의 초반 플레이는 확실히 좋지 않았다. 사키는 KB의 볼 없는 스크린 한 번에 자신의 매치업을 놓쳤다. 이로 인해, 이채은(172cm, F)에게 3점을 허용했다. 4-2로 앞섰던 하나은행도 4-5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정예림(175cm, G)과 정현(178cm, F), 박소희(178cm, G)와 진안(181cm, C) 등 비슷한 신장의 선수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사키의 수비 부담이 줄었다. 하나은행이 바꿔막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소희와 정현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했다. 진안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사키가 공격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하나은행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 종료 4분 46초 전 14-8로 앞섰다. K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사키는 이타적으로 움직였다. 공격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 볼 없는 움직임과 엔트리 패스 등으로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2대2 전개로 하나은행의 공격 혈을 뚫었다.
그러나 사키의 득점이 누적되지 않았다. 양지수(172cm, F) 혹은 사카이 사라(165cm, G)의 수비를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22-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사키는 2쿼터에 강이슬(180cm, F)과 본격적으로 매치업됐다. 그러나 강이슬의 힘과 피지컬을 쉽게 버티지 못했다. 강이슬한테 림과 가까운 곳을 내줬다.

하나은행이 타임 아웃을 사용한 후, 사키는 허예은(165cm, G)에게 붙었다. 허예은의 볼 운반과 돌파를 저지해야 했다. 동시에, 박지수(198cm, C)를 도와야 했다. 어쨌든 많은 힘을 썼다. 그리고 2쿼터 시작 4분 36초 만에 처음으로 쉬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박소희와 진안의 지분이 너무 높았다. 이를 지켜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사키를 호출했다.
사키는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 코트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키도 큰 힘을 싣지 못했다. 하나은행 역시 확 달아나지 못했다. 38-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키가 재치 있게 행동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수비수를 낀 채 치고 나간 것.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유도를 의식한 것 같았다. 심판진도 볼을 멈춘 후 이를 확인하려고 했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사키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하나은행의 공격권이 하나 더 있었지만, 하나은행은 그 기회마저 놓쳤다. 하나은행과 사키 모두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하나은행은 어느 정도 버텼다. 하지만 박지수의 킥 아웃 패스에 당했다. 3쿼터 시작 4분 8초 만에 45-47로 역전당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사키를 포함한 하나은행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렇지만 사키는 사라의 거친 수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사키는 리바운드 후 빠르게 질주했다. 그리고 수비수 없는 곳에 멈췄다. 멈춘 사키는 곧바로 3점. 48-49로 쫓는 3점을 터뜨렸다. K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사키는 공수 리바운드를 부지런히 했다. 사키의 리바운드가 있었기에, 하나은행이 역전 가능성을 남겨둘 수 있었다. 다만, 점수는 49-54. 하나은행이 꽤 밀렸다.
사키는 4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55-56으로 쫓는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박소희가 역전 3점(58-56)을 꽂았다. 사키의 3점이 터닝 포인트로 작용한 것.
남은 시간이 더 중요했다. 사키는 루즈 볼에 더 집착했다. 또, KB 선수들의 약점을 붙잡고 늘어졌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KB와 시소 게임을 지속할 수 있었다. 비록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으나, 하나은행의 집념은 돋보였다.
집념의 선봉장은 ‘사키’였다. 37분 31초 동안 10점 10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4스틸. 팀 내 가장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와 최다 스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 또한 양 팀 최다 3위. 사키의 집념이 있었기에, 하나은행의 집념 또한 인상적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