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신한은행 김수연, 모두가 인정한 공신

WKBL / 손동환 기자 / 2020-10-25 17:15:56

모두가 인정한 공신은 따로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5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4-72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2패로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단비(180cm, F)와 이경은(173cm, G)의 공격력이 신한은행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김단비와 이경은은 각각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과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후반전에만 27점을 합작하며, 신한은행은 힘겹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를 지탱해준 기둥이 있다. 김수연(185cm, C)이다. 김수연은 이날 비록 4점에 그쳤지만, 39분 39초 동안 10리바운드에 2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사실 김수연은 경기 전부터 핵심 자원으로 꼽혔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수연이가 빠진 두 경기(삼성생명, KB스타즈)에서 리바운드 열세를 보였다. 수연이 같은 골밑 중심축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잡아주는 선수이기에, 존재감이 크다”며 김수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수연의 중요성과 연관해 “슛은 들어갈 수도 있고, 안 들어갈 수도 있다.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이다. 리바운드를 내준다면, BNK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김수연은 자기 가치를 BNK전에서 드러냈다. 기록 외적인 면에서 헌신했다. 신한은행이 변형 지역방어를 설 때, 김수연은 최후방에서 선수들의 수비 움직임을 지시한다. 그게 신한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을 움직이는 힘이었고, BNK 볼 흐름을 봉쇄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또한, BNK의 끊임없는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버텼다. 페인트 존에서 BNK의 돌파를 봉쇄하기도 했다. 김수연이 버텨줬기에, 다른 신한은행 선수들이 자기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상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에도 “사실상 5명이 뛴 거나 다름없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을 거다. 그렇지만 위기를 넘겨줬다. 특히, 수연이는 몸이 좋지 않은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며 김수연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경은 역시 “(김)수연 언니는 신장과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수연 언니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크다. 특히, 수연 언니가 없을 때, 골밑에 떨어지는 리바운드를 잡기 어렵다. 뛰면서도 그런 게 느껴진다. 수연 언니가 힘든 일을 해주기 때문에, 수연 언니와 같이 뛰는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김수연의 존재감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팀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단비 또한 “나랑 (한)엄지가 포스트에 있다고 해도, 수연 언니만큼 높이를 보여줄 수 없다. 특히, 나는 같은 포워드 라인에서도 작은 키인데, 포스트 수비를 하려면 높이에서 열세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김수연의 부재 시 상황을 먼저 말했다.

그 후 “수연 언니가 리바운드 잡아주는 게 정말 크다. 언니가 없을 때, 언니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무엇보다 언니가 아픈데도 궂은 일을 해주고 있다. 그게 팀에 큰 플러스다”며 김수연의 투혼에 경의를 표했다.

정규리그 1라운드가 1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정규리그 1라운드는 혼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혼전의 핵심에는 신한은행의 반등이 있다. 신한은행이 반등한 요인은 김수연의 리바운드가 있었다. 한 빅맨의 존재가 WKBL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결론이 조심스레 나올 수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41%(18/44)-51%(22/43)
- 3점슛 성공률 : 40%(8/20)-26%(7/27)
- 자유투 성공률 : 82%(14/17)-47%(7/15)
- 리바운드 : 34(공격 10)-37(공격 14)
- 어시스트 : 14-16
- 턴오버 : 7-7
- 스틸 : 5-4
- 블록슛 : 5-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단비 : 38분 48초, 25점 8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블록슛
 - 이경은 : 35분 30초, 19점(3점 : 3/3)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한채진 : 40분, 11점 5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스틸
 - 김수연 : 39분 39초, 4점 10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블록슛
2. 부산 BNK 썸
 - 김진영 : 39분, 17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안혜지 : 37분 6초, 15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3) 2스틸
 - 진안 : 33분 29초, 12점 15리바운드(공격 5)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구슬 : 28분 2초,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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