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효성중 유다혜가 정의하는 ‘화려한 플레이’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6-07-30 16:58:06


본 인터뷰는 2026년 5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농구 경기에서 화려한 플레이라면 3점슛과 덩크슛, 앨리웁 등 눈이 호강하는 플레이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효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유다혜의 생각은 달랐다. 유다혜가 정의한 화려한 플레이는 개인의 뛰어난 퍼포먼스가 아니라 팀을 우선순위에 둔 플레이였다. 

 

“제가 생각하는 화려한 플레이는 우리 팀이 득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본에 충실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먼저니까요. 그래서 전 궂은일부터 착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인터뷰 당시)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최근에 소년체전 끝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몸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해볼게요. 

전 대회에 모두 출전했어요. 그렇지만 아쉽게 전부 예선에서 탈락했죠. 연습했던 게 실전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게 큰 것 같아요. 패배가 많아지면서 분위기도 침체된 부분이 있고요. 

 

어떤 부분을 준비했나요?

팀원 전원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준비했어요. 공격할 땐 너무 빠르게 진행하기보단, 다 같이 공격적으로 임하는 걸 연습했고요. 수비할 땐 끝까지 악착같이 따라붙는 걸 집중적으로 훈련했어요. 

 

본인의 주된 역할은?

가드가 패스를 돌리면 제가 스크린을 걸면서 백도어나 2대2 위주의 플레이를 해야 해요. 

 

개인적인 경기력에서 아쉬웠던 점도 있을까요?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건 잘했는데, 하이 포스트에서 자리 잡는 게 부족했어요. 팀원에게 패스를 받으면 제 공격을 먼저 안 보고, 무조건 안쪽으로 파기만 하거나 다른 팀원들에게 패스만 했던 것도 반성해야 해요.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시작했어요.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자 농구부가 있는 칠곡초를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농구 대회를 많이 접했고, 스포츠클럽에서도 농구를 했어요. 무엇보다 아빠가 농구를 좋아하세요.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하게 된 케이스군요. 

네. 아빠 동호회 농구도 따라다녔고, 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도 자주 보러 갔어요. 그러면서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효성중으로 진학하면서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농구의 매력도 꼽아주세요. 

농구는 다른 종목보다 점수가 빠르게 나오는 편이라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화려한 퍼포먼스가 많아서 눈이 즐겁기도 하고요. 

 


실제로 해보니 어떻던가요?

화려한 퍼포먼스는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제가 뛰는 게 즐거워요. 플레이가 잘 풀리거나 기록을 세우면 뿌듯하기도 하고요. 

 

훈련은 고될 텐데. 

확실히 힘들긴 해요. 그래도 농구를 하려면 해야 하는 거라 괜찮아요. 

 

1~2학년 때보다 경기력에서 나아진 부분이 있을까요?

스크린을 더 잘 걸게 됐다고 생각해요. 2대2도 좀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됐고요. 

 

유다혜 선수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는 리바운드를 잘 잡을 수 있어요. 박스 아웃을 제대로 해서 볼을 끝까지 잡으려는 집중력이 좋아요. 팔도 긴 편이고요. 

 

반면, 개선해야 할 점은요?

구력이 짧아서 기본기가 부족해요. 그래서 평소에 드리블과 슛 등 기초 훈련을 성실하게 하고 있어요. 

 

평소 강아름 코치님은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골밑에서 상대 센터가 포스트업을 치면 손을 들고 계속 버티라고 하세요. 하이 포스트에서 자리 잡았을 땐 자세를 정확히 낮추고, 여유 있게 플레이하라고 하시고요. 수비할 땐 상대 슛을 막기 위해 팔을 공격자 앞으로 뻗어야 하는데, 제가 위로만 너무 높게 들어서 블록슛 타이밍을 놓칠 때가 있어요. 이런 점도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아직은 한 명의 롤 모델을 정하기보단, 여러 선수의 플레이를 두루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염유성 선수가 인상 깊었어요. D리그 경기를 봤는데, 빠르고 기초 기술이 좋으시더라고요. 대구에서 이벤트 경기를 하는 것도 봤는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목표도 궁금합니다. 

농구를 시작하고 나서 본선에 진출한 게 한 번뿐이에요. 그래서 팀원들과 "올해가 끝나기 전에 꼭 본선에 진출하자"고 의기투합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이기는 게임을 더 겪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화려한 플레이는 우리 팀이 득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본에 충실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먼저니까요. 그래서 전 궂은일부터 착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각오도 전해주세요. 

아직 이긴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아요. 그런 만큼 '오늘은 꼭 이기자'라는 마음이 강해요. '아, 이거 안 되겠는데'라는 마음보다는 '조금만 더 하자'라는 자세로 임하려고 해요. 아직 부족한 점과 미스가 많은데, 그런 걸 다 이해해주고 같이 경기에 뛰어주는 팀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커요. 그런 만큼 저부터 한 발 더 뛰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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