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일 신한은행 감독,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0-10-25 16:52:09

고민만 안게 됐다.

인천 신한은행은 25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4-72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2패로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의 시작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매치업 지역방어와 패스에 이은 킥 아웃 플레이로 BNK를 흔들었다. 그러나 BNK를 압도한 건 아니었다. BNK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그렇지만 신한은행은 베테랑의 노련함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한채진(174cm, G)의 집중력이 대표적이었다. 한채진은 1쿼터 말미에 5점을 몰아넣었고, 신한은행은 19-14로 앞설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1쿼터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2쿼터는 1쿼터같지 않았다. BNK의 기습적인 프레스와 끊임없는 리바운드 싸움에 흔들렸기 때문. 김진영(176cm, F)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고, 구슬(180cm, F)한테 3점까지 맞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 후 4분 9초 만에 25-28로 역전당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2쿼터 시작 후 4분 24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신한은행은 잠시나마 추격했지만, 원했던 만큼 반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김아름의 5반칙까지 겹쳤다. 신한은행은 36-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신한은행의 위기는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좀처럼 BNK의 활동량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BNK의 스피드와 힘에 밀려다녔고,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후 4분 만에 43-50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노련하고 간결한 플레이로 BNK와 맞섰다. 노련하고 간결한 플레이는 3점슛 5개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의 분위기였다.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신한은행은 62-57로 뒤집었다. 좋은 흐름 속에 4쿼터를 맞았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그 흐름을 놓지 않았다. BNK 주축 자원의 파울 트러블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BNK의 추격에 당황하는 듯했지만, 김단비의 경기 종료 21.8초 전 레이업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74-72로 앞섰다.

마지막에 눈물 흘리는 듯했다. 마지막 수비에서 김희진(168cm, G)에게 3점슛을 맞았기 때문. 그러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한 이후, 김희진의 슈팅이 노 카운트로 판정됐다. 공격 종료가 울린 이후, 김희진의 손에서 볼이 떠났기 때문. 신한은행은 마지막에야 감격할 수 있었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웃음) 그게 들어갈 줄 어떻게 알았겠나. 그것도 3점이었다”며 마지막을 돌아봤다.

그리고 “연장전으로 가면, 오히려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체력은 어차피 똑같이 떨어졌고, 상대 주축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이다. 3점을 안 주는 쪽으로 해서 바꿔막기를 했는데... 결국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마지막 수비 플랜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틀 쉬고 다음 경기가 있다. 우리 입장에서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지만, 다음 경기도 이기고 싶다. 나머지 5개 구단 다 우리에게 어려운 팀이다. 시즌 운영이 험난할 거 같다”고 말했다. 고민만 안고, 부산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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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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