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선수 동기+코치 선배’ 박구영 코치, 신명호 코치를 향한 격려

KBL / 손동환 기자 / 2020-11-04 16:30:45

“잘할 거에요”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77-57로 제압했다.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보통 구단의 막내 코치가 D리그 감독으로 나서는데, KCC의 막내 코치인 신명호 코치가 D리그 감독으로 처음 코트를 밟았다. 그래서 신명호 코치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명호 코치의 상대는 박구영 코치. 박구영 코치는 신명호 코치와 드래프트 동기이자 상무 동기이지만, 2018~2019 시즌부터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코치 경험에서는 신명호 코치보다 선배인 셈.

신명호 코치가 겪은 걸 똑같이 겪었다. 박구영 코치 또한 D리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구영 코치는 “나름대로 준비도 했고 계획도 있었다. 그런데 코트에 들어오니,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정말 멍했다. 뭘 해야 할지를 몰랐다”며 데뷔전을 돌아봤다.

계속해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경희대에서 D리그 코치로 데뷔전을 치르고 나서 완전히 기절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과도했던 긴장을 떠올렸다.

모든 감독과 코치가 그렇듯, 타임 아웃과 선수 교체를 언제 하느냐가 가장 어렵다. 박구영 코치도 “정말 어렵다. 안에서 보면 정신이 없다. 뭐가 뭔지 모를 때가 많다”며 해당 사항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래서 “밖에서 봐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D리그 선수들과 1군 경기를 영상으로 볼 때, 감독님의 타임 아웃이나 선수 교체 타이밍을 보려고 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보지만, 감독님께서 왜 저 선수를 넣었을지 생각했다. 그런 게 공부가 정말 많이 된다”며 자기만의 방법을 연구했다.

위에서 말했듯, 박구영 코치는 신명호 코치가 했던 걸 먼저 경험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박구영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그냥 내가 먼저 D리그 코치를 시작했을 뿐이다.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게 없다(웃음)”며 부족함을 먼저 말했다.

그리고 “첫 경기라 당황했을 수 있다. 표정이나 태도는 평온했을지 몰라도, 지면 짜증날 거다. ‘내가 왜 이때 이렇게 못했지’라는 후회도 있을 거다. 100% 그럴 거다. 아직도 정신 없을 거다(웃음)”며 신명호 코치의 입장을 이해했다.

그래서 마지막은 “잘할 거에요”라며 신명호 코치를 격려했다. 진심 어린 어조와 진심 어린 눈빛이었다. 코트 안에서는 경쟁자였지만, 코트 밖에서는 응원을 아끼지 않는 지원군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이천,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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