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트 빠진 소노, 분투했던 이정현

KBL / 손동환 기자 / 2026-11-01 16:25:56

이정현(187cm, G)이 또 한 번 연패에 빠졌다.

고양 소노는 11월 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 96-103으로 졌다. ‘시즌 두 번째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재 전적은 5승 6패다.

이정현(187cm, G)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그러나 오리온이 2021~2022시즌 종료 후 농구단을 운영하지 않았고,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제명됐다. 이정현의 프로 초기는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이 데이원스포츠 선수들을 그대로 흡수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거듭났다. 이정현은 그때부터 소노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2025~2026시즌에는 소노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안겼다.

지난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군 면제’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얻었다. 동시에, 자신에게 묶인 고삐를 풀었다. 그리고 2026~2027시즌에 돌입했다.

게다가 자니 오브라이언트(203cm, C)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삼성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스카티 제임스(200cm, F)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서 이정현의 부담이 더 크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재도(180cm, G)와 케빈 켐바오(195cm, F), 제임스가 3점을 연달아 꽂았다. 그래서 소노는 경기 시작 2분 29초 만에 11-4로 앞섰다. KT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이정현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이정현이 KT의 여러 선수들과 매치업됐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의 파괴력이 경기 초반만큼 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노는 1쿼터 종료 2분 49초 전 동점(18-18)을 허용했다.

이정현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했다. 1쿼터 종료 1분 51초 전에는 볼 없는 스크린 중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었다. 23-20을 만들었다.

제임스가 벤치로 물러났다. 이정현은 그때부터 나섰다. 속공 전개 중 강지훈(202cm, C)의 스크린을 받았고, 이를 3점으로 완성했다. 26-20으로 KT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소노는 29-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소노는 2쿼터 시작 2분 43초 만에 동점(33-33)을 허용했다. 이정현의 수비 실책도 큰 이유였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때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 전열을 정비하려고 했다.

이정현은 볼 없는 움직임과 2대2를 섞었다. 오른쪽 윙에서 찬스를 제대로 냈다. 비록 3점을 놓쳤으나, 켐바오가 풋백 득점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현은 그 후에도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소노는 주도권을 잃었다. 2쿼터 종료 4분 56초 전 38-42로 역전당했다.

이정현은 왼쪽 덩크 스팟까지 파고 들었다. 그리고 오른쪽 윙으로 볼을 뺐다. 볼을 받은 김진유(190cm, G)는 오른쪽 코너로 볼을 줬다. 켐바오가 이를 3점으로 연결. 소노는 41-42로 간격을 좁혔다.

소노가 수비 이후 빠르게 밀고 나갔다. 이정현은 라인에 맞춰 뛰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3분 전 왼쪽 윙에서 3점. 46-42로 재역전시켰다.

소노의 공격이 스피드를 동반할 때, 이정현의 위력이 더 컸다. 패스와 미드-레인지 점퍼 등으로 득점에 기여. 소노는 주도권을 유지했다. 52-5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정현은 3쿼터 첫 공격 때 제임스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그러자 제임스가 미구엘 옥존(180cm, G)과 미스 매치를 일으켰다. 파울 자유투를 유도. 53-50을 만들었다.

소노가 공격 시간에 쫓길 때, 이정현이 패리스 배스(200cm, F)와 1대1을 했다. 순간 스피드로 배스를 제친 후, 정창영(193cm, G) 앞에서 유로 스텝.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이정현은 그 후 켐바오와 2대2를 했다. 동시에, 다른 선수들이 배스와 트레이 포터(209cm, C)를 끌어냈다. 이정현의 돌파 공간이 확보됐고, 이정현은 레이업으로 또 한 번 점수를 쌓았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골밑 득점. 희망을 계속 만들었다.

이정현은 3쿼터 시작 4분 28초에 3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은 루즈 볼에 몸을 날렸다. 그리고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계속 누적했다. 3쿼터 종료 2분 3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소노는 77-78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정현의 힘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4쿼터 시작 2분 27초에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소노는 이때 79-87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이정현의 존재감이 그 후 확 줄었다. 그러나 이정현은 필사적이었다. 경기 종료 49.1초 전 켐바오의 3점을 어시스트. 96-99로 ‘역전’을 계속 생각했다.

그러나 소노의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소노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홈 팬 앞에서 3연패. 이정현은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에이스다운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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