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그저 한숨만 쉰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많이 아쉽다”
- 대학 / 김영훈 기자 / 2021-07-27 15:52:53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답답한 마음에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성균관대는 2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한양대와의 남대부 4강전에서 77-79로 졌다.
석연치 않은 패배였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만큼 성균관대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종료 10.6초 전, 77-79로 2점 뒤지고 있던 성균관대의 수비 상황. 성균관대는 강한 트랩 수비를 펼쳤고, 한양대 이승우를 궁지로 몰았다. 수비가 성공한 것처럼 보인 순간,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5초 바이얼레이션. 공격자는 드리블, 슛, 패스 없이 5초 이상 공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영상을 돌려보니 공격 시작 후 4.6초가 지났다. 상식적으로 5초 바이얼레이션이 성립할 수 없는 시간이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심을 인정했고, 지나간 시간은 인정한 채 다시 한양대의 공격을 진행해야 했다.
문제는 성균관대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점. 역전을 위해 단 1초를 아끼는 것도 소중한 상황에서 심판이 4.6초의 시간을 벌어줬다. 뿐만 아니라 이승우는 공을 잡은 상태에서 넘어졌다. 시각에 따라 한양대의 트레블링이 불릴 수도 있었으며, 성균관대의 스틸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성균관대는 이러한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다.
이후 성균관대는 상대의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공격을 원활히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성균관대의 20년 만에 MBC배 결승 진출 꿈은 그렇게 좌절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김상준 감독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스틸이 가능했고, 트레블링으로 볼 수도 있었다. 승리의 기운이 우리와 반대로 가는 것 같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심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겠다고 하더라. 그럼 우리 선수들의 노력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물론, 김상준 감독은 자신의 잘못도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지시를 잘못한 내 책임도 있다. 결승을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많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한양대가 너무 잘하기도 했다”며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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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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