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에서 날아오른 LG 이원대 "숙소와 집은 달라"

KBL / 김아람 기자 / 2020-11-02 15:24:10


"숙소와 집은 다르다. 심적으로도 안정된다. 무엇보다 창원 팬분들의 응원이 대단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97-82로 승리, 시즌 2연승과 함께 홈 3연승으로 1라운드를 장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원대가 섰다. 3점슛 6개 포함 24점 5어시스트 4스틸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점슛 성공률은 100%(3/3), 3점슛 성공률은 60%(6/10)로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35분 5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턴오버는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도 이원대의 경기력은 빛났다. 긴 출전 시간에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네 번이나 훔쳐냈다. 

 

전반에 이미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몰아친 이원대는 쫓긴 채 맞이한 4쿼터에도 빛났다. 4쿼터 초반 또다시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절정의 슛감을 과시했고, 워니의 볼을 가로채 김시래의 속공 3점슛을 도왔다. 외곽뿐만 아니라 SK의 빈틈이라면 어디든 공략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이날 그의 기록은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득점은 2014년 10월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19점이고, 3점슛 최고 기록은 같은 날 기록한 4개다. 3점슛은 지난 10월 28일 원주 DB전에서도 4개를 꽂으며 타이기록을 남긴 바 있다. 

 

그의 활약에 조성원 감독도 활짝 웃었다. 조 감독은 "이원대가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역할을 많이 해줬다. 팀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원대를 처음 봤을 때 우리 팀에 득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적극적인 수비와 함께 그런 게 나오면서 출전 시간도 상당히 많이 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으면 한다"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원대는 "오늘 몸싸움에서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지 말자고 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잘됐다. 선수들이 모두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에 관해서는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팀원들이 워낙 잘 살려준 덕분이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라는 겸손한 모습과 보이며 "다행히 잘 들어가서 기분 좋다. 꾸준히 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일단 오늘로 끝내겠다. 오늘의 기분에 취해있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리온 윌리엄스(16점 10리바운드)와의 호흡에 관한 질문에는 "안양에 있을 때 함께 뛴 적이 있다. 궂은일은 마다하지 않고, 이타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국내 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눈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3점슛을 넣고 백코트 하는 과정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한 이원대. 그는 "팬분들께서 응원을 더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리고 LG에서 새롭게 출시된 휴대폰을 홍보하려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모기업 제품을 홍보하면 인센티브를 받느냐고 묻자 "인센티브는 아닙니다"라고 미소지으며 "트윈스(LG 야구단)가 세리머니 해서 휴대폰을 지급받았다고 들었다"라고 말해 기자회견실을 웃음으로 채웠다. 

 

LG는 이 경기 승리로 올 시즌 홈 3연승을 달렸다. 모두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후의 일이다. 이원대는 "이천 숙소에 있을 때는 이동 거리가 많았는데, 창원 오면서 이동하는 시간이 줄었다"며 피로가 줄었다고.

 

덧붙여 "확실히 '집'이라는 게 다른 것 같다. 숙소와 집은 다르다. 심적으로도 안정된다. 무엇보다 창원 팬분들의 응원이 대단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창원 정착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편, 이원대는 가족의 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2019년 4월 화촉을 밝힌 그는 "아내가 코로나19 사태로 올 시즌 경기장에 처음 왔다. 확실히 아내가 왔을 때랑 안 왔을 때랑 심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