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P 5A' 박형철, KT전 실수 만회하다

KBL / 김영훈 기자 / 2020-02-14 11:30:59

[바스켓코리아 = 안양/김영훈 기자] 박형철이 실수를 만회했다.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라커룸에서 김승기 감독에게 한 취재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난 KT전 때 박형철은 어떻게 된 거예요?”


9일 KT전 경기 종료 20초를 남긴 시점, KGC가 89-91로 뒤지고 있었다. 공격제한시간은 이미 소진된 상황. 상식적으로 KGC가 반칙으로 끊어야 맞았다. 그러나 박형철은 공을 잡고 있는 허훈에게 반칙을 하려고도, 빼앗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단지 빠른 스텝으로 허훈의 앞만 막고 있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이 장면이 오르내렸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 설명했다. “끝나고 물어봤다. 박형철이 시간을 착각했다고 하더라. 실수로 인해 경기가 끝났지만 이러한 걸로 질책하지 않았다. 실수가지고 나무라면 선수들만 기죽는다. 그래서 이유만 물어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김 감독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본인도 미안하고 해서 훈련 열심히 하고 있을 거다. 그렇기에 분명 오늘(13일) 좋은 모습 보여줄 거다”라고 말이다.


절치부심한 박형철은 1쿼터 5분 경 코트를 밟았다. 그는 3점슛 1개와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공격에서 존재감을 알린 박형철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 에이스인 이정현을 따라다니면서 그의 슛 시도를 방해했다. 때로는 파울이 불렸으나 이정현은 박형철의 수비에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박형철의 좋은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미들레인지 점퍼 2방과 3점 1개 포함 9점을 놀넣었다. KGC의 공격이 풀리지 않던 시점에 들어와 올린 귀중한 득점이었다.


박형철의 최종 기록은 14점 5어시스트. 득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KGC는 80-75로 KCC를 눌렀다.


경기 후 박형철은 “그동안 공격에서 너무 소극적이어서 반성했다. 수비는 기본으로 열심히하면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잘 되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분명 좋은 날이었지만 박형철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착각했다. 시간이 남은 줄 알고 있었다. 뒤에서 반칙을 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상대가 나를 헷갈리게 하려는 줄 알았다. 이후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 당시에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았다. 장염으로 잠도 잘 못 자고 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핑계이다. 내 실수다.”


그는 이어 “그래도 감독님이 다른 말씀 안 하셨다. 평소에도 슛이나 이러한 실수는 크게 말씀 안 하신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박형철은 공수에서 움직임이 달랐다.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무언의 압박이 효과를 본 것이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이 박형철이 잘할 것 같다고 한 이유도 이해가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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