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사회 생활 시작한 신입생,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팀은? ②DB, KT, KCC,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BAKO INSIDE / 손동환 기자 / 2020-02-07 16:22:17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김아람 기자] 2019년 11월 4일.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KBL 10개 구단이 신입생을 선발했다. 구단의 부름을 받은 22명의 신입생은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2명의 신인선수에게 자신의 구단은 어떤 팀인지 물어봤다. 그들의 눈에 자신의 회사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12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입니다.


이윤수-김훈이 바라본 원주 DB는?


입단한 지 벌써 3주 차에요.
이윤수: DB는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잖아요. 원주에 와서 김주성 코치님과 (김)종규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전 아직 잘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이제 첫 걸음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아직 몸을 만들고 있지만, 잘 배워서 높은 곳으로 향하고 싶습니다.
김훈: 어렸을 때 처음으로 접한 프로농구가 원주 동부였어요. 당시에는 김주성 코치님이 선수셨죠. 처음으로 멋지다고 생각한 팀이고, 내가 프로에 가면 입고 싶은 유니폼이었어요. 특히, 몸 풀 때 입는 하얀 트레이닝복에서 다른 팀과 다른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어요. 거기서 무게감을 느꼈고, 그 모습을 동경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너무 좋아요.


대학과의 차이는 어떤가요?
이윤수: 대학 때는 공격 면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금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들어요. 여기 와서 보니 제가 정말 느리더라고요. 형들이 더 잘 뛰세요. 팀에선 제게 체력과 뛰는 것, 슛을 요구하세요. 기본에 충실한 것들을 많이 주문받았습니다.
김훈: 대학 때도 마찬가지지만, 프로는 더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무대잖아요. 배울 점도 많고, 더 신경 써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해요. 훈련법부터 생활 등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차이 같아요.


입단 전후에 이미지가 달랐던 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윤수: 사실 전 (김)민구 형이 좀 까칠하고, 무서울 것 같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형이 엄청 다정다감하고, 친절하시더라고요. 정말 반전이었습니다(웃음).
김훈: 전 이상범 감독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감독님께서는 대선배님으로 포스가 있으셨고, 약간 무섭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실제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호응도 많이 해주세요. 선수들과의 신뢰가 두터우신 분입니다.


두 선수 모두 DB의 가족 같은 모습에 반했다고 들었어요.
이윤수: 입단 전에도 DB는 가족 같은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러더라고요. 감독님, 코치님, 형들 모두 우리에게 관심도 많이 가지시고, 잘해주세요. 팬과의 소통도 ‘가족’이라는 느낌을 더 주는 것 같아요.
김훈: 조언도 해주시고요. 모두 다 좋은 분들입니다. 함께 으쌰으쌰 하는 모습에 한 번 더 반했죠.


내가 생각하는 DB는?
이윤수: DB는 보험이에요. 이젠 기쁜 일이 있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제게 안정감을 주는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김훈: 매력적인 팀이에요. 다들 묵묵히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의외의 모습도 있는 등 반전이 있죠.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양파 같은 팀이라고 하고 싶어요.


DB 이윤수(좌), 김훈(우)

문상옥-최진광이 생각하는 부산 kt는?


입단하기 전 kt의 이미지는 어땠나요? 그리고 입단하고 나서의 kt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잘 해주는 선배는 누가 계신가요?
문상옥: 입단 전에는 kt 이미지가 무겁고, 무서운 형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입단하고 보니 그게 아니었죠. 형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려고 하셨어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었죠. 훈련할 때는 하고, 장난할 때는 장난도 많이 하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김)영환이형이 최고참이셔서 무서울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후배를 너무 잘 챙기시고 리더십도 강하세요. 훈련할 때와 생활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저랑 (최)진광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대해주신 게 감사했어요.
최진광: 양궁 농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감독님이 신사 같다고 생각했어요. 자유로운 이미지가 많이 들었죠. 입단하고 생활해보니 실제로 그랬고, 형들이 너무 잘 해주셨어요.
(최)성모 형이 말도 없고 어려운 이미지였는데, 함께 방을 쓰게 되면서 잘 챙겨주셨어요. 프로에 처음 오고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성모 형이 그런 부분에서 자기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줬어요. 장난도 많이 치면서 친해졌죠.


내가 생각하는 ‘kt는 ooo다’. 간단한 정의와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문상옥: kt는 다 함께 공격하는 팀이다. 밖에서 볼 때 양궁 농구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도 그래요. 트랜지션을 빠르게 하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죠. 형들 모두 찬스 날 때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 있게 슛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최진광: kt는 가족이죠. 저희 팀이 4연패를 할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단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결과로 KGC인삼공사전에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어요. 위기 속에서 가족 같은 끈끈함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KT 문상옥(위), 최진광(아래)

곽동기-권혁준이 생각하는 전주 KCC는?


밖에서 봤던 KCC는 어땠나요?
곽동기: 사실 형들이 좀 무서운 줄 알았어요. 근데 다들 너무 잘해주셨어요. 덕분에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부터 트레이너 형들, 전력분석 형, 선배님들까지.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이 모두 친절하세요.
권혁준: 소문으로는 KCC가 전창진 감독님 오시면서 운동이 힘들다고 들었어요. 왠지 압박감도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막상 오니 달랐어요. 형들이 잘해주세요.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팀원 중에 예상치 못한 매력의 소유자도 있나요?
곽동기: (최)현민이 형이 그랬어요. 프로 오기 전엔 뭔가 가까이하기 쉽지 않았는데, 들어와 보니까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러블리 곽'이라고 애칭도 불러주세요(웃음).
권혁준: 저는 권시현 선수요. 대학 때는 크게 친분이 없었어요. 그래서 말도 없고, 차가울 것 같았죠. 막상 친해지니 밝고, 말도 많고 잘 챙겨줘요.


팀 분위기도 소개해주세요.
곽동기: 최고예요. 감독님과 코치님부터 형들까지 모두 다 굉장히 친절하셔서 더 바랄 게 없어요! 저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KCC는 명품 구단이에요. 코칭 스텝부터 선수들 모두 명품 같은 분들입니다.
권혁준: 감독, 코치님 모두 좋으세요. 전력분석팀에 계신 상일이 형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요. 형들도 따뜻하게 대해주십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너무 좋아요.


나에게 KCC란?
곽동기: 우리 팀은 제게 희망을 주었고,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줬습니다. 저에게 KCC는 빛이에요.
권혁준: 명문 구단! 현대모비스나 다른 팀도 우승을 많이 했겠지만, 저희도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잖아요. 또 좋은 선배들이 많이 있었고, 현재도 많이 있어요. 저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KCC는 명문 구단입니다.


KCC 곽동기(위), 권혁준(아래)

양재혁-박찬호가 바라본 인천 전자랜드는?


입단하기 전의 전자랜드는 어떤 이미지였고, 실제로 생활하고 나서 전자랜드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본인한테 잘해주신 분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양재혁: KBL을 보다 보면, 전자랜드라는 팀은 정말 열심히 하고 조직력도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입단하고 나서 생활해보니,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죠. 팀이 단단하다는 이미지를 많이 받았어요.
드래프트에 선발되자마자, 단장님-감독님-사무국장님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유도훈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코트에서는 카리스마 넘치시는 분이시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굉장히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정)영삼이 형과 (박)찬희 형이 많이 챙겨주셨어요. 밥도 많이 사주시고,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2군 형들과 훈련하는 시간이 많은데, 2군 형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죠. 사실 모든 형들이 다 챙겨주려고 하셔서, 긴장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형들한테 감사해요.
박찬호: 전자랜드는 강하고 다부지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팬들과 소통하는 팀이라 좋다고 생각했어요. 입단 후에도 생각했던 대로, 가족처럼 화목한 팀이라는 걸 느꼈어요. 형들도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강)상재 형과 (김)낙현이 형, (전)현우와 (권)성진이 등 대학에서 많이 마주쳤던 형들이 있어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재혁이와 마찬가지로, 영삼이 형과 찬희 형 등 고참 형들한테 많은 조언을 받았어요. 그런 게 프로 선수로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본인이 느끼기에 전자랜드는 어떤 팀인가요?
양재혁: One Team인 것 같아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죠.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박찬호: 유도훈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전자랜드는 전투력 있고 다부지고 상대를 끝까지 물어뜯는 팀인 것 같아요.


전자랜드 양재혁(위), 박찬호(아래)

박준은-아진석-김세창이 바라본 울산 현대모비스는?


입단 전에 생각했던 현대모비스의 이미지와 입단 후 느낀 현대모비스의 이미지가 궁금합니다. 유독 잘해주시는 분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박준은: 입단 전에는 분위기가 험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전혀 아니에요. 형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가족 같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D리그 경기를 뛰다 보니, 박구영 코치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박구영 코치님께서 슈팅과 수비를 많이 조언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처음 D리그 경기를 뛰었을 때, 긴장하기도 하고 너무 못했어요. 그 때 형들이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너 자신을 보여주면 돼”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 제 자신을 보여주려고요.(웃음)
이진석: 입단 전에는 훈련량도 많고, 수비 위주의 조직적인 농구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비시즌을 아직 안 겪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수비나 조직적인 면에서 더욱 섬세하고 디테일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재활 중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다른 팀에서 1군이나 D리그 뛰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박구영 D리그 코치님께서 “몸을 만들고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거에 큰 힘을 얻었어요.
김세창: 저희 팀 운동이 힘들고 엄한 분위기라고 밖에서 많이 말씀하세요.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운동은 힘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당연한 거라 개의치 않았어요. 그리고 코칭스태프께서 운동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운동 분위기는 그렇게 엄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어요. 저 역시 박구영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해보라고 말씀해주세요. 항상 감사해요. 그리고 (김)국찬이 형과 (서)명진이 등 막내 라인끼리 많은 이야기를 하고(웃음), (오)용준이 형이나 (양)동근이 형 등 고참 형님들한테 훈련과 생활 면에서 조언을 많이 듣고 있어요.


내가 생각하는 현대모비스는 어떤 팀인가요?
박준은: 팀워크가 강하고, 끈끈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수비를 조직적으로 하고, 공격 역시 자유롭게 하되 조직적인 부분을 많이 맞추는 것 같아요.
이진석: 현대모비스는 우승도 제일 많이 한 구단이고 명문 구단이잖아요.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구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현대모비스 선수로서 그런 자부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세창: 가족 같은 팀이요. 형들이 장난도 먼저 많이 쳐주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훈련 때는 철저히 하면서, 훈련장 밖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끈끈함도 어느 팀보다 강한 것 같고요.


드래프트 후 구단 관계자 및 코칭 스태프와 단체 사진 찍는 박준은-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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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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