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드러낸 김종규 “SK전 패배, 주축 선수들의 투지가 부족했다”
- KBL / 김준희 / 2020-02-02 20:37:57
![]() |
[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준희 기자] “어제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주축 선수들의 투지였던 것 같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95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혈투를 펼쳤다. KGC는 브라운이, DB는 허웅이 경기 초반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미 KGC는 박지훈, DB는 윤호영, 김태술, 김현호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빠진 상황.
DB가 치나누 오누아쿠의 골밑 장악력, 김태홍과 김창모 등의 알토란 활약을 묶어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KG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유의 압박 수비를 기반으로 차곡차곡 격차를 좁혔고, 끝내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연장에서 해결사로 나타난 건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연장에만 덩크슛 2개 포함 9점을 올리며 대활약했다. 최종 기록은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올 시즌 4번째 20+득점 경기였다. 이와 함께 정규리그 통산 3,500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여러 가지 기분 좋은 소식에도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규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 김종규는 “일단 안 가도 되는 연장전을 간 건 잘못된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사실 (두)경민이나 (김)민구한테 얘기한 게, 그런 긴박한 상황에선 실책을 하든 이겨내든 우리가 해야 한다고 했다. 독박을 써도 우리가 해야 되고, 승리를 하더라도 우리 손으로 끝내야 된다고 말했는데 마지막까지 친구들이 그런 부분에서 잘해줬다. 그러면서 연장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범 감독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김종규의 체력 관리다. 김종규는 이 감독의 관리에 대해 “감독님께서 정말 철저하게 관리를 해주신다.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쭉 관리를 해주고 계신다.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4일 동안 3경기를 했다. 그것도 1위 싸움을 2경기 연속으로 했고, 오늘은 연장까지 치렀다. 무리는 가지만,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벌써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감독님께서 철저하게 관리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배려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종규는 연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DB는 이날 간신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전날 서울 SK와 일전에서 74-91로 패하며 연승을 저지당했다.
그는 “어제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주축 선수들의 투지였던 것 같다. 나부터도 그렇고,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언론이나, 우리가 미팅할 때마다 강조하시는 게 ‘적은 내부에 있다’는 것이었다. 방심하고, ‘누가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면 진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그런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를 다시 봐도, 눈빛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이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 이기겠지’,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게 9연승하면서 점점 커졌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런 것들을 반성해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연패를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왔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