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받아 울컥할 정도… 선수들 최고다” 패배에도 박수 보낸 김승기 감독

KBL / 김준희 / 2020-02-02 19:58:00

[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준희 기자] “최고다. 졌어도 최고라고 할 것 같다. 감동을 받아서 울컥할 만큼 열심히 잘해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103으로 패했다.


경기 전 주전 가드 박지훈의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경기 초반 브랜든 브라운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KGC로선 악조건이 속출한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덴젤 보울스가 3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었다. 박형철(22점 2어시스트), 전성현(16점 2리바운드), 이재도(11점 4리바운드) 등이 뒤를 받쳤다.


허나 결국 고비를 넘기진 못했다. 연장에서 두경민, 김종규에게 연이어 빅샷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부상자들로 인해 가용인원에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연장전 야투 성공률이 29%(2/7)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결과. 그러나 김승기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브랜든) 브라운이 다치는 바람에 흔들렸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최고인 것 같다. 더 말할 것도 없다. 경기를 보신 분들이 알 것 같다. 최고다. 졌어도 최고라고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잘못된 것에 대해 이만큼도 얘기하고 싶지 않다. 감동을 받아서 울컥할 만큼 열심히 잘해줬다”며 연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경기 전에 팬들한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선수들이 최고로 멋있는 경기를 해줬다. 지금 1위를 하고 있지만, 1위 할 전력이 아니다. 그런데도 1위 전력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쉬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상대 DB의 전력에도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역시 DB가 강하다. 앞선이 재주꾼들이라 체력이 떨어진 우리로선 막기 힘들었다. 전력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멤버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했다. 최고다”라며 끝까지 싸운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1쿼터 코트를 떠난 브라운은 결국 후반 라커룸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이 걱정이 된다.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있는 자원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대체 외인 보울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덴젤) 보울스가 잘하는 선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몰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오세근, 변준형 말고 다른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된다면,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싸움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내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확실히 말은 못하겠지만, (브랜든) 브라운을 포함한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대권 싸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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