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연패 탈출’ 오리온 승리를 부른 리바운드, 또 다른 공격 옵션의 탄생

KBL / 김준희 / 2020-01-28 12:04:10

[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리바운드는 승리를 부른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4-6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 선수 교체 카드는 모두 소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박재현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 전력도 거의 갖춰졌다. 다만 현재는 김강선(독감), 최진수(어깨), 박상오(맹장)가 부상으로 인해 빠져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연패 중이었다. 2경기 모두 기본적인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했다. 90점 이상 실점하면서 10점 차 이상의 대패를 당했다. 어떻게든 현재 자원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오늘은 수비 리바운드에 주안점을 뒀다”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또한 “이지샷을 놓치면 백코트를 포기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몰아치며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코트 내에서 공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허)일영이를 선발로 냈다. 코트에 적응하면서 안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1쿼터. 오리온뿐만 아니라, 전자랜드까지 야투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그 와중에 오리온은 1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범했다. 쿼터 득점은 9점에 불과했다.


2쿼터 들어 조한진과 보리스 사보비치의 3점슛이 터지는 등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3개의 턴오버를 더하면서 전반에만 9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의외로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29-27(전자랜드 리드)점 차에 불과했다.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반까지 25-13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앞섰다(공격 리바운드 7, 수비 리바운드 18). 안정된 제공권을 바탕으로 오리온은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쿼터 18-14 런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결국 3쿼터에 분위기를 잡았다. 아드리안 유터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빠른 트랜지션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자랜드가 쫓아왔지만, 조한진과 사보비치가 연속 3점슛을 꽂으면서 전자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재석이 유터한테 바통을 이어받아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3쿼터에 잡은 흐름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역시나 안정된 제공권이 바탕이었다. 오리온은 4쿼터 리바운드에서 11-5로 우위를 점했다.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탈래야 탈 수가 없었다. 제공권을 뺏긴 전자랜드는 4쿼터 야투 성공률 35%(6/17), 3점슛 성공률 27%(3/11)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오리온의 승리.


경기 후 추일승 감독과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승현 둘 다 리바운드를 승인으로 꼽았다. 추 감독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리바운드에 있다. 그동안 리바운드가 약점이었는데, 오늘은 안정적으로 이뤄져 좋은 공격 횟수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승현 또한 “전반에 턴오버가 많았다. 리바운드로 턴오버를 상쇄한 것 같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또 하나, 조한진의 수훈을 빼놓을 수 없다. 조한진은 이날 19분을 뛰며 3점슛 성공률 100%(4/4)를 기록, 12점을 올리며 자신의 통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그간 외곽슛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추일승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오리온에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준희 김준희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