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활약에도 겸손한 오리온 이승현, “한진이가 인터뷰해야 하는데…”
- KBL / 최은주 / 2020-01-27 2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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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최은주 웹포터] “(조)한진이 덕분에 이겼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4-6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전반전 때만 9개의 실책을 범하며, 공격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이에 27-29로 리드를 내주며, 후반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졌다. 3쿼터에만 28점을 몰아쳤기 때문. 분위기를 탄 오리온은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승현(197cm, F)은 이날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은 공헌도가 컸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 수비 진영을 갖추는데 힘을 보탰다. 더불어, 누구보다 치열하게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이승현은 경기 후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이겼다. 코치진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는 전반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다 후반전에 안 좋았다. 이런 부분들을 (추일승)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다. 선수들끼리도 의기투합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들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전 때 안 좋은 흐름을 타다 후반전 때 좋은 흐름을 탄 것. 앞선 경기와는 정반대 흐름을 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승현은 “전반전 때 버벅거리는 부분들이 있긴 했다. 그러나 리바운드는 많이 잡았더라”고 말했다.
이승현의 말처럼, 오리온은 전자랜드보다 12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으며 전반전을 끝냈다. 이승현 역시 “전반전 때 실책이 많았는데 리바운드로 실책을 상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리온에서는 이승현 활약 이외에도 이현민(174cm, G)과 한호빈(180cm, G) 등 가드진 활약 역시 돋보였다. 이현민과 한호빈이 각각 7개의 어시스트를 생산했기 때문. 이현민과 한호빈 두 가드는 공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일궈냈다.
이승현은 “(이)현민이 형, (한)호빈이 형의 공격 능력이 좋다. 형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이에 파생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회포를 풀었다.
덧붙여 “트랜지션 상황에서 센터들이 뛰어주면 경기가 잘 풀린다. 내가 잘 뛰어야 하는데 사람이라 힘들 때가 있다(웃음). 이런 부분에서 가드 형들이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이승현은 “시즌 초반에 발바닥 근육이 찢어져 시합 뛸 때 통증이 있었다. 이후에 발목도 돌아가고 무릎도 다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상 때문에 바닥을 찍었다. (바닥을 찍으니) 오히려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 몸이 힘든 상황에 적응한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3라운드부터는 컨디션이 괜찮다고 전했다.
이승현의 인사이드 파트너는 장재석(204cm, C)이다. 플레이에 동선이 겹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승현은 “(장)재석이 형이랑 같이 뛰면 3번을 봐야 한다. 내 장점이 슛이다. 3번을 소화할 때는 쓸데없는 짓 하지 않고 슛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승현은 “재석이 형이랑 맞춰 보고 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며 장재석과의 공존 문제를 긍정적으로 조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후배 조한진(193cm, F)에게 고마움을 크게 전했다. 조한진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에서 졌을 수도 있었다고.
이승현이 이야기했듯, 조한진은 이날 알토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분 9초를 출전하여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 특히, 3점슛 성공률을 100%(4/4)까지 끌어올렸다. 중요할 때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낸 조한진의 이날 활약이었다.
이승현은 “나 대신 (조)한진이가 인터뷰실에 들어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후배를 아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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