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가지 않더라”… 서동철 감독의 예감, 반만 맞았다
- KBL / 김준희 / 2020-01-12 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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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꼭 예상했던 대로 가지 않더라고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를 앞두고 KT 서동철 감독은 앞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의 경기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시 경기는 진행 중으로, LG가 앞서고 있었다. 두 팀의 순위 차이(KGC 1위, LG 9위)를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서 감독은 “최근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더라. 경기 전에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예측했던 것과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오리온전에 알 쏜튼이 좋았다’는 말에도 “상황에 따라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을 번갈아가며 투입해야 할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날 서 감독의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허나 확실한 건, 두 가지 변수 모두 KT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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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들의 경우 철저하게 기록을 따랐다.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는 뜻이다. KT 알 쏜튼은 올 시즌 오리온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평균 23.3점을 올렸다. 반면, 바이런 멀린스는 오리온전에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전 평균 7.3점을 기록했다.
오리온도 보리스 사보비치가 KT전에선 나쁘지 않았다. 2경기에서 평균 18.5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는 그대로 이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쏜튼은 경기 종료 직전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3점슛을 꽂으며 폭발했다. 3점슛 2개 포함 2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멀린스는 4점 2리바운드로 오리온전 부진을 그대로 이어갔다.
사보비치 또한 3점슛 2개 포함 27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오리온이 한때 11점 차까지 앞설 수 있었던 건 사보비치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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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리온도, KT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바로 김민욱의 활약이다.
김민욱은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은 달랐다. 김민욱은 초반 쏜튼과 짝을 이뤄 경기에 나섰다. 쏜튼과 김민욱 모두 인-아웃이 가능한 빅맨들. 둘은 활발하게 내외곽을 오가며 스페이싱에 집중했다. 그리고 확률 높은 야투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김민욱은 이날 전반에만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KT가 13점 차까지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후반엔 허훈과 쏜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초반 김민욱이 버텨주지 않았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다.
허훈과 쏜튼의 대활약, 그리고 김민욱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T는 오리온을 94-91로 꺾었다.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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