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일 만의 10+득점’ KT 김민욱 “좋았던 시절 잊어야”

KBL / 김준희 / 2020-01-11 20:15:30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좋았던 시절은 잊어야 한다.”


부산 KT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94-91로 승리했다.


모처럼 엔트리에 들어선 김민욱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민욱은 이날 3점슛 1개 포함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오리온전 이후 94일 만의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전반에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등 기세가 좋았다. 높이 우위와 장기인 3점슛을 활용하면서 내외곽을 휘저었다. 특히 알 쏜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경기 후 김민욱은 “7연승하고 나서 연패에 빠졌다. 팀이 힘든 상황이었다.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아쉽게 1점 차로 졌다. 그래도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아서 오늘은 이기고 싶었다. 마지막에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이겨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민욱은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8.6점 4.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비시즌 발목 수술로 인해 재활을 거쳤다. 운동량이 줄었고, 시즌에 들어서도 좀처럼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출장에 경기 감각을 찾기 쉽지 않았다.


그는 “비시즌에 수술하고, 재활하면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을 겪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부분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시합 때 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못했다. 그러면서 출전시간이 줄고, 최근엔 엔트리에도 빠지면서 수원 훈련장에서 몸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트레이너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독님께서도 배려해주셔서 그때부터 몸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슛 컨디션도 좋았다. 다만, 올 시즌에 이렇게 경기를 오래 뛴 적이 없어서 후반에 체력이 부치는 게 있었다. 전반처럼 적극성을 가지고 임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다리가 무거워지니까 눈으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가지더라. 그런 부분들이 아쉽고, 항상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주전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기에 올 시즌 출전시간 감소가 더욱 아쉬울 터. 김민욱은 “지금도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좋았던 시절은 잊어야 한다. 어제 박세웅 코치님과 한 시간 반 넘게 면담했다. 마음가짐이나, 지금 상황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부분을 몸 풀 때부터 되새기면서 들어갔다. 오늘 팀에 그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 앞으로도 시즌 내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낸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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