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바란 지원군, 그들이 온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0-01-08 06:36:2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3-67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서울 SK(19승 11패, 2위)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랐다.


하지만 녹록치 않았다. 특히, 박지훈(184cm, G)이 고생했다. 박지훈은 16점 10어시스트로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30초 밖에 쉬지 못했다. 변준형(185cm, G)이 손목 골절을 당했고, 박형철(193cm, G)마저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박지훈은 거의 혼자 볼 운반과 볼 배급을 책임졌다. 거기에 기존 팀 컬러인 공격적인 수비까지. 젊다고 하지만, 후반 체력 저하와 후반 집중력 저하를 겪었다. 어쩔 수 없는 일.


사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걱정한 일이다. 삼성전 이전 “오늘 경기만 버텨달라고 했다. 오늘만 버티면, (박)형철이가 뛸 수 있다. 그리고 (이)재도가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재도(179cm, G)의 복귀에 더 힘줘 말했다. 이재도는 상무 입대 전 KGC인삼공사의 볼 배급을 책임진 가드. 빠른 발에 공격적인 운영,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변준형의 부상 공백은 메울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박지훈-박형철과 다른 스타일로 KGC인삼공사 공격을 주도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삼성전 후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달라질 거다. 그 동안 기다렸왔던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올 수 있다. 당장 재도가 돌아온다. 구성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기간을 통해, 점검할 시간도 있다”며 이재도의 복귀를 반겼다.


또 한 명의 지원군이 있다. 전성현(188cm, F)이다. 전성현은 슈터. 발만 맞추면, 언제든 던질 수 있다. 한 번 터지면 겉잡을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확실한 슈터 없이 경기하고 있다. 박형철과 문성곤(195cm, F)이 슛을 자주 던지기는 하지만, 전성현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다만, 전성현은 발목 부상으로 제대 직후에는 나올 수 없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이 몸을 체크해봐야 한다. 급하게 넣을 생각은 없다”며 전성현 기용 방법을 전했고, “(전)성현이만큼 시원하게 던지는 선수가 없다. 하프 라인만 넘어가도 던질 수 있게 주문했다. 성현이가 들어오면, 우리 팀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며 전성현과 관련한 시너지 효과를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상황은 좋다. 그러나 ‘많은 활동량’과 ‘공격적인 수비’라는 팀 컬러가 많은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옵션을 원했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은 시즌 내내 ‘이재도’와 ‘전성현’을 기다렸다.


물론, 이재도와 전성현이 당장 팀에 녹아든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KBL은 상무보다 훨씬 치열하다. 두 선수가 치열한 무대에 적응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두 선수의 존재 자체를 든든하게 여겼다. 두 선수가 합류한 후, 팀이 겪을 시행착오 역시 알고 있었다. 그래도 확신했다. 이재도와 전성현이 적응만 한다면, KGC인삼공사의 전력이 강해진다고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이재도-전성현(이상 안양 KGC인삼공사)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