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KGC인삼공사,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말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0-01-04 19:43:44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기분 좋죠(웃음)”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했다. 19승 10패. 서울 SK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KGC인삼공사는 변형 지역방어로 kt 공격을 혼란하게 했다. 문성곤(195cm, F)이 자유투 라인에 포진. 앞선 2명이 3점 라인 볼 흐름에 맞게 움직이고, 뒷선 2명은 앞선과 대칭을 이뤄 움직이는 수비. kt의 첫 야투 6개를 무위로 돌렸다.


kt가 지역방어를 서자, KGC인삼공사는 kt와 전혀 다른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이 균형을 이뤘다. 오른쪽 코너에서 어떻게든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문성곤이 1쿼터에만 3개의 3점을 가동하는 등, KGC인삼공사의 3점이 터졌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를 29-17로 마쳤다. 2쿼터 초중반까지 주도권을 확실히 잡지 못했다. 양홍석(195cm, F)의 집념 어린 공격에 흔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모범을 보였다. 지속적인 골밑 공략과 속공 가담 등 활동량과 투지로 동료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맥컬러가 방점을 찍었다. 맥컬러는 수비부터 먼저 했다. 긴 팔을 이용한 스틸과 탄력을 이용한 블록슛 등 자신이 지닌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그리고 빠른 공격 전개. 스피드와 탄력, 볼 핸들링을 갖춘 맥컬러. 맥컬러를 제지할 kt 선수는 없었다. 맥컬러는 그걸 알고 있었다. 덩크나 파울 자유투 유도. 2대2에 이은 3점까지 작렬했다. KGC인삼공사는 49-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희망적이었다.


하지만 희망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내내 kt의 추격전을 견뎌야 했다. kt의 달라진 활동량과 투지에 당황했다.


포인트가드 박지훈(184cm, G)마저 활용할 수 없다. 3쿼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4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


KGC인삼공사는 이래저래 흔들렸다. 공수 리듬 모두 무너졌다. 무너짐의 결과는 점수 차로 드러났다. KGC인삼공사는 한 자리 점수 차(58-52)로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는 달랐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3점포가 계속 터졌다. 문성곤-박형철-맥컬러가 교대로 혈을 뚫었다. kt의 추격 의지를 꺾은 계기. KGC인삼공사의 19번째 승리가 만들어졌다. 공동 선두라는 자리 역시 만들어졌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공동 선두 등극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다.(웃음) 욕심을 부리기보다, 하나하나 열심히 하다 보니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수비가 잘 됐고, 슈팅도 되다 보니 쉬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 팀 전력이 공동 1위를 할 전력이 아니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게 못 한다. 선수들 모두 힘을 내주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공격적인 디펜스(재미있는 수비라고 표현했다)를 잘 해주고, 슛도 잘 풀리면 더욱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KGC인삼공사의 일정은 만만치 않다. KGC인삼공사는 5일 고양으로 올라가 고양 오리온과 맞서야 하고, 고양 경기 후 하루 쉬고 서울 삼성을 만난다.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있다. 김승기 감독 역시 선수들의 자신감을 알고 있다. “다른 팀이 들으면 재수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웃음) 우리 팀 선수들이 연승을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행이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현 분위기를 알 수 있는 한 마디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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