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주 감독의 쿨한 인정, “이게 우리 실력이다”
- WKBL / 손동환 기자 / 2020-01-03 21: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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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이게 우리 전력이다”
부산 BNK 썸은 3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4-76으로 패했다. 6승 11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최하위에 처졌다. 공동 3위 인천 신한은행-부천 KEB하나은행(이상 7승 9패)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BNK는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을 앞세웠다. 삼성생명보다 앞서는 옵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빠르기보다 조급했다. 삼성생명의 노련한 수비에 흔들렸다.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가 위기 구출에 나섰다. 포스트업에 이은 협력수비 유도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었다. 때로는 직접 득점까지. 덕분에, BNK는 선방했다. 16-19로 2쿼터를 준비했다.
2쿼터. 가장 위험한 시간이었다. 단타스가 없고, 김한별(178cm, F)-배혜윤(183cm, C)과 맞설 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BNK의 좋지 않은 예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김한별과 배혜윤, 두 선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막지 못했다.
BNK의 공격은 더욱 조급했다. 따라가려는 열정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수비와 공격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악순환이 이뤄졌다. BNK는 29-46으로 흔들렸다.
3쿼터에 더욱 흔들렸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역전패의 악몽을 안고 있는 삼성생명보다 집념도 부족했다.
그럴 만했다. BNK는 이틀 전 아산 우리은행과 한 점 차 혈투(56-55 승)를 펼쳤기 때문이다. 승리했지만, 체력과 이동 거리(아산->부산)로 인한 부담이 컸다.
이런 부담이 삼성생명전에 제대로 드러났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더욱 그랬다. 김한별-배혜윤을 주축으로 한 삼성생명의 노련함에 무너졌다. 38-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유영주 BNK 감독은 4쿼터에 타임 아웃을 몰아서 사용했다. 그러나 승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타임 아웃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BNK는 어쨌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유영주 감독도 알고 있었다. 경기 후 “보시다시피 완패했다. 삼성생명의 센 언니들이 이를 갈고 나오니, 무섭다.(웃음) 이게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주 감독은 웃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실력으로 누구를 이길 수는 없다. 그나마 나은 건 ‘투지’와 ‘활동량’이다. 우리은행전 이후 하루 쉬었다고 하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다. 비시즌이라 생각하고, 체력부터 다시 가다듬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그리고 “안 풀리면, (안)혜지와 단타스만 찾는다. 그러다 혜지와 단타스가 안 풀리면, 계속 꼬이게 된다. 그런 부분을 연습하는데도 쉽지 않다.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연구하겠다”며 보완해야 할 전술도 같이 말했다.
BNK는 1라운드 전패 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상승세라고 하지만, 전력 자체가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유영주 감독은 그걸 인지하고 있었다. 아니,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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