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재 KEB하나은행 감독, ‘기회’와 ‘위기’를 말한 이유는?

WKBL / 손동환 기자 / 2019-12-29 16:53:57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수비 면에서 열심히 싸웠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9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67-6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6승 9패. 3위 인천 신한은행(7승 8패)을 1게임 차로 위협했다. 이번 시즌 BNK전에서 모두 이겼다. BNK의 ‘창단 첫 4연승’과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꿈도 없앴다.


KEB하나은행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훈재 KEB하나은행 감독은 안혜지(165cm, G)를 막기 위해 강계리(164cm, G)를 투입했지만, 강계리가 안혜지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안혜지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5-11까지 밀렸다.


이훈재 감독은 선수 운용에 변화를 줬다. 강계리와 이하은(182cm, C) 대신 신지현(174cm, G)와 백지은(177cm, F)을 투입했다.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고,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이훈재 감독의 교체는 상승세로 연결됐다. KEB하나은행은 BNK의 골밑 침투를 연달아 막았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백지은과 신지현의 역할이 컸다. KEB하나은행은 순식간에 흐름을 바꿨다. 19-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2쿼터. KEB하나은행은 1쿼터 후반의 상승세를 2쿼터 중반까지 이어갔다. BNK 진영에서의 압박수비, 빠르고 과감한 공격 시도가 적중했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 한때 두 자리 점수 차(28-18)까지 앞섰다.


하지만 BNK의 활동량과 스피드도 만만치 않았다. BNK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달라진 수비 강도가 KEB하나은행을 당황하게 했다. KEB하나은행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5-31로 전반전을 마쳤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도 BNK의 추격과 맞섰다. 특히,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당황했다. 단타스에게 페인트 존도 3점 라인도 내줬다. 단타스한테만 3쿼터에 13점 허용.


그러나 역전까지는 당하지 않았다. 강이슬(180cm, F)과 마이샤 하인스-알렌(185cm, C)이 고비마다 득점해줬기 때문. KEB하나은행은 53-52로 4쿼터를 준비했다.


KEB하나은행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단타스의 물오른 득점력을 계속 감당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전 BNK와 균형을 이뤘다. 63-63. 살얼음판 같은 상황.


하지만 마이샤가 승부를 끝냈다. 포스트업 후 왼쪽으로 돌아 골밑 득점.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남은 시간은 1분, KEB하나은행은 65-63으로 앞섰다.


신지현이 쐐기를 박았다. 볼 운반 중 김시온(175cm, G)으로부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KEB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18.7초 전 67-63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소모했다. 승리를 확정했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수비 면에서 열심히 해줬다. 특히, (고)아라와 (백)지은이가 수비에서 잘 해줬다. 4쿼터 마지막에 서로 못 넣고 정신 없을 때가 있었다. 단타스에게 가는 골밑 패스를 끊고, 우리가 득점했다. 그 때가 분수령이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이어, “(강)계리나 (김)지영이가 안혜지를 잘 압박했다. 안혜지의 시선을 코트 전체가 아닌, 코트 바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면서 BNK가 잘 하는 공격 옵션을 못 했다고 본다”며 강계리(164cm, G)와 김지영(171cm, G)을 숨은 공신으로 봤다.


마지막으로 “끝나고 기회와 위기를 이야기했다. 기회가 올 때는 너무 막연히 경기를 하고, 위기 때가 되어서야 경기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푸는 경향이 있다. 오늘 역시 기회는 잡지 못했다. 위기 대처 능력이 좋았을 뿐이다. 이런 부분은 고민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KEB하나은행은 여전히 순위 싸움 중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부터 6위까지 가능하다. 긴장감을 안고 싸워야 한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한때의 집중력 저하로 경기를 질 뻔했다. 그래서 이훈재 KEB하나은행 감독은 ‘기회’와 ‘위기’를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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