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의 백보드 3점슛, 동료들의 반응은?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2-07 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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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안)영준이도 고개를 갸우뚱하더라고요”
12월 5일, 잠실학생체육관.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정규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진흙탕 싸움이었다. SK와 오리온 모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집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3분 정도. SK와 오리온의 스코어는 54-53. 승부를 결정할 한 방이 필요했다.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안영준(195cm, F)이 한 방을 해냈다. 왼쪽 45도에서 3점슛. SK는 57-53으로 달아났다. 그 후, 김민수(200cm, F)도 3점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자밀 워니(199cm, C)의 결정적인 풋백 득점. SK는 62-60으로 이겼다.
안영준의 한 방이 SK에 주도권을 안겨준 셈이다. 결정적이었다. 영향력이 컸다.
안영준의 한 방이 결정적으로 느껴진 이유가 또 있다. 행운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안영준의 3점슛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3점 라인 밖에서 백보드를 노리고 슈팅하기 어려운 법.
어쨌든 결과가 좋았다. 안영준과 SK 모두 그랬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홈 팬들에게 졸전을 보여줘서 죄송하다. 하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1라운드 7승 2패, 2라운드 6승 3패로 마쳤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팀의 주장인 김선형(187cm, G)은 경기 후 “관중들의 눈이 조금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웃음) (안)영준이도 고개를 갸우뚱하더라. 그런데 그럴 때가 있다. 손에서 빠졌다 싶었는데, 볼이 들어갈 때가 있다. 내가 보는 각도에서는 볼줄이 안 보였지만, 어쨌든 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안영준의 백보드 3점슛’을 바라봤다.
자밀 워니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질문을 받은 워니는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웃느라 그랬다. 웃음을 겨우 참은 워니는 “럭키 샷이다. 어쨌든 그것도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본다”며 안영준의 노력(?)을 인정했다.
안영준의 백보드 3점슛은 분명 컸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만 활약한 게 아니다. 33분 33초 동안 15점(3점 : 3/5)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에만 8점에 야투 성공률 75%(2점 : 1/1, 3점 : 2/3)를 기록했다. SK의 전반전 리드(37-24)에 앞장섰다.
안영준의 활약이 없었다면, SK는 끌려다닐 수 있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덕분에, SK는 단독 선두(13승 5패)로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안영준의 행운이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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