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의 부탁, “우리 (홍)경기 잘 좀 써주세요”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2-07 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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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우리 (홍)경기 잘 좀 부탁합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팀의 단합된 움직임을 중요하게 여긴다. 약속한 공수 움직임을 강조한다. 서로 약속한 움직임을 잊어먹으면, 유도훈 감독의 표정은 변한다. 승부처에서 호통을 칠 때도 있다.
그러나 호통만이 유도훈 감독의 모습은 아니다. 전자랜드 대부분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는 많이 엄격하시지만, 밖에서는 그렇지 않으시다. 선수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하신다. 많이 따뜻하신 분이다”며 유도훈 감독을 이야기했다.
모든 감독이 경기 후 그러는 것처럼, 유도훈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다. 팀 경기력과 선수단 상황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한다.
인터뷰실을 빠져나갈 때, 가끔 기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오늘 수훈 선수 누가 들어와요?”라고 말이다. 기자들이 특정 선수를 이야기하면, “우리 선수들 잘 좀 부탁합니다”라고 미소를 보인다. 비시즌 중에도 자신에 관한 이야기보다 “우리 선수들 잘 좀 써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4일 원주 DB전 역시 마찬가지다. 승장 인터뷰 후 인터뷰실을 빠져나갈 때, 인터뷰 대상 선수를 물어봤다. DB전 수훈 선수는 섀넌 쇼터(186cm, G)와 강상재(200cm, F)였다.
수훈 선수가 누구인지 들은 유도훈 감독은 “우리 (홍)경기도 잘 좀 부탁해요”라고 말했다. 쇼터와 강상재가 아니었기에, 다소 의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자랜드-DB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홍경기(184cm, G)는 이날 26분 21초 동안 11점(3점 : 3/6)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슛 성공과 최다 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처 활약 역시 컸다. 경기 종료 32초 전에는 93-83으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13초 전에는 다시 한 번 쐐기 점퍼.
유도훈 감독이 홍경기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인터뷰 중 “D리그에서 많은 시간 갈고 닦았다. 준비된 자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D리그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줬다. 힘든 시간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홍경기의 활약상을 이야기했다.
홍경기는 D리그에서 많은 시간 갈고 닦았다. 특히, 지난 11월 26일 서울 SK를 상대로 3점슛 9개를 성공하기도 했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근 2경기 모두 10점 이상(12월 1일 vs. KGC인삼공사 : 10점, 12월 4일 vs. DB : 11점)을 기록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홍경기의 활약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농구와 림에 굶주렸다. 그만큼 농구에 절박한 선수다. 유도훈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선수가 활약했기에, 유도훈 감독이 모처럼 ‘부탁’의 말을 했다고 보여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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