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대세’ 허훈, "올스타 투표, (최)준용이형만큼은 꼭..."

KBL / 손동환 기자 / 2019-12-06 21:41:56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최)준용이형한테는 꼭 이기고 싶어요(웃음)


부산 kt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0-87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했다. 10승 9패. ‘두 자리 승’이라는 고지도 밟았다.


허훈(180cm, G)의 무게감이 컸다. 전반전에 11분 21초만 뛰었지만, 후반전에는 16분 50초를 뛰었다. 전반전에는 7점 1어시스트에 불과했지만, 후반전에만 17점 6어시스트 2스틸을 했다. 후반전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5%(3/4).


허훈은 어느 상황에도 공격적이었다. 2대2 공격 시 김준일(200cm, C)이나 삼성 외국선수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영리하게 경기했다. 장기인 슈팅으로 삼성의 기운을 빼기도 하고, 넓은 공간 활용으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허훈은 28분 11초 동안 24점(3점 : 4/8)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유의 공격성과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KBL 대세임을 보여줬다.


허훈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33분 15초 동안 15.8점 7.2어시스트 3.1리바운드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허훈의 전성기는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허훈은 6일 저녁 9시 34분 기준으로 올스타 투표 1위(7,740표)를 달리고 있다.


허훈을 가장 위협하는 선수는 서울 SK 최준용(200cm, F)이다. 최준용의 득표 수는 6,650표. 최준용은 월등히 성장한 슈팅 능력과 다재다능함, 팬들을 위한 세레머니까지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허훈을 위협할만한 선수다.


허훈은 경기 후 “오늘 이기면 4연승이었다. 선수들끼리 들떠있는 걸 감추자고 했다. 오늘도 잘 풀리다가 방심했던 것 같다. 점수가 벌어졌을 때 집중해서 끝냈어야 했다. 그게 안 돼서 아쉽다”며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우리 팀은 기술적인 면에서 어느 팀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냉정하지 못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기본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것만 잘 된다면, 우리가 어느 팀과 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을 중요하게 여겼다.


너무 경기 쪽으로 질문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올스타 투표’와 관련해 질문했다. 허훈은 방송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선정된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현재 1위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감사함을 느낀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최)준용이형이 2위라고 들었다. 준용이형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 내가 1위를 못 하더라도, 준용이형만큼은 득표 수에서 이기고 싶다(웃음)”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진담 반 농담 반이었다. 최준용과 허훈은 연세대 1년 선후배로,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허훈이 최준용과 친한 사이이기에, 농담 형식의 말을 꺼냈다.


하지만 “1위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경기장에서 많은 걸 보여줘야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준용이형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 이건 꼭 강조해주면 좋겠다(웃음)”며 필승(?)을 다짐했다.


나름의 도발(?)과 나름의 의지(?)가 있는 올스타 투표. 허훈과 최준용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도 서로에게 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허훈과 최준용의 대결 구도는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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