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핵심 선수 리뷰] 잠재력만 풍부했던 김국찬, 현대모비스의 현재가 되다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27 05:42:00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새로운 곳에서 날개를 편 남자가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200cm, C)를 전주 KCC에 보내고, KCC로부터 리온 윌리엄스(196cm, F)-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받아왔다.


충격적이었다. 핵심 자원 중 둘이나 다른 팀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반대 급부로 많은 선수를 받아왔지만, 현대모비스의 전력 이탈은 커보였다.


리온 윌리엄스는 안정감과 성실성을 인정받았지만, 라건아만한 위압감은 없다. 국내 선수 3명 모두 잠재력만 지녔을 뿐, 이대성과 라건아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 현대모비스 트레이드는 실패라는 평을 받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이러한 평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팀을 쇄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미래를 보고 결정한 거다”라고 말했다.


확신도 있었다.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적생들이 기대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김국찬이 그랬다.


김국찬은 KCC에서 한정된 공격 옵션을 부여받았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볼 없이도 계속 움직였고, 이를 통해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캐치 앤 슛’ 위주의 공격을 시행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달랐다. 우선 출전 시간부터 늘어났다. 양동근(182cm, G)이나 서명진(187cm, G) 대신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슈팅을 기반으로 한 자신 있는 돌파, 2대2 수행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 자신의 활동량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현대모비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11월 16일 vs. KCC : 20점)와 세 번째 경기(11월 17일 vs. 오리온 : 22점)에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김국찬이 터지면서, 다른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김국찬의 가세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다.


유재학 감독은 “(김)국찬이는 대학교 때부터 지켜본 선수다. 슈팅과 활동량이 좋은데, 볼 핸들링도 좋다. 2대2 공격 옵션도 부여하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다”며 김국찬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지금이 시작이다. 앞으로 국찬이나 (서)명진이 같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김국찬의 비중을 높이 이야기했다.


김국찬은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는 것보다 경기를 못 뛰는 게 가장 힘들다. 감독님께서 많은 출전 시간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현대모비스 팀 컬러에 잘 녹아들고 싶다”며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새로운 팀에 녹아들 시간이 김국찬한테 부족했다. 하지만 김국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잠재력만 높은 유망주’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제는 ‘현대모비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라는 평가를 들을 차례다.


[김국찬 현대모비스 이적 후 슈팅 차트]


[김국찬 2019~2020 기록]
1) KCC 소속 : 12경기 평균 21분 55초 출전, 8.1점 2.6리바운드 1.3어시스트
2) 현대모비스 소속 : 5경기 평균 32분 3초 출전, 15.6점 2.8리바운드 2.0어시스트

- 현대모비스 이적 후 팀 내 득점 1위
- 현대모비스 이적 후 팀 내 공헌도 2위(93.25)
3) USG%(현대모비스 이적 후) : 27.5 (팀 내 전체 2위, 팀 내 국내 선수 중 1위)
- USG%란 : 개별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팀 전체 공격 대비 본인 공격 점유율
- 산출 공식 : 100x[(야투 시도+(0.44x자유투 시도)+턴오버)∗(팀 출전 시간/5)]/[(개인 출전 시간)x(팀 야투 시도+(0.44x팀 자유투 시도)+팀 턴오버)]
4) PACE(현대모비스 이적 후) : 42.9 (팀 내 1위)
- PACE란 : 해당 선수의 경기 속도 측정
- 산출 공식 : 40x[(개인 포세션+상대 선수 포세션의 평균)]/(2x팀 출전 시간/5)


사진 및 슈팅 차트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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