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안영준-최성원, 드래프트 동기의 첫 동행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23 06:47:28
![]() |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동기는 2년 만에 인터뷰실에서 함께 했다.
서울 SK는 지난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0-60으로 제압했다. 단독 선두(12승 4패)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3연승 역시 저지했다.
코트에 선 모든 SK 선수가 잘 했다.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 돋보이는 이는 안영준(195cm, F)과 최성원(184cm, G)이었다. 두 선수 모두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전반전 우위를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안영준과 최성원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안영준은 전체 4순위로, 최성원은 전체 1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같이 들어왔다.
# ‘공수 맹활약’ 안영준, 김국찬을 무너뜨리다
[안영준 현대모비스전 기록]
- 30분 16초, 14점(2점 : 4/6, 3점 : 2/2)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SK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 최다 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김국찬 SK전 기록]
- 31분 2초, 12점(2점 : 4/11, 3점 : 1/7)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상승세였다. 그 중심에는 김국찬(190cm, F)이 있었다. 김국찬의 과감하면서 정확한 슈팅 능력이 현대모비스를 활기 있게 만들었다.
안영준이 김국찬과 맞섰다. 안영준은 “(김)국찬이는 현대모비스에서 중심적인 플레이를 한다. 볼 소유 시간이 많고 주득점원이기에, 내가 막아보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며 ‘김국찬 봉쇄 의지’를 불태웠다.
안영준은 김국찬보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지녔다. 슈팅과 돌파 외에 포스트업이라는 옵션을 김국찬에게 구사할 수 있다. 볼 없는 움직임까지 활발했다. 자신의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김국찬보다 효율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또한, 김국찬의 움직임을 꽁꽁 묶었다. 안영준은 전반전까지 11점에 야투 성공률 83%(2점 : 4/5, 3점 : 1/1)을 기록했고, 김국찬을 4점에 야투 성공률 33%(2점 : 2/5, 3점 : 0/1)로 틀어막았다.
안영준은 경기 후 “현대모비스는 기본이 강한 팀이다. 그래서 기본인 수비부터 강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수비가 잘 돼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매치업인 국찬이를 힘들게 하고 짜증나게 하려고 했다. 많이 움직이고 슈팅도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나도 지쳤다(웃음)”며 경기력을 총평했다.
그리고 “(최)성원이와는 동기이자 친구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고 많이 의지한다. 잘 하는 선수인데, 인터뷰실에 같이 들어오게 돼서 너무 좋다”며 최성원과의 첫 동행을 기뻐했다. 의미심장한 미소와 손짓도 같이 보였다.
# 끈질긴 최성원, 승리를 견인하다
[최성원 현대모비스전 기록]
- 19분 39초, 11점(2점 : 4/4, 3점 : 1/2)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2019~2020 시즌 개인 최장 출전 시간
* 2쿼터 야투 성공률 : 100% (2점 : 3/3, 3점 : 1/1)
최성원은 안영준처럼 주목받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2년 동안 D리그에서 투지를 불태웠다. 1군에 올라갈 날을 기다렸다.
기회가 왔다. 이현석과 최원혁 등 백업 가드진이 군에 입대했고, ‘이적생’ 전태풍(178cm, G)은 부상으로 비시즌 훈련에 많이 빠졌다. ‘주축 가드’ 김선형(187cm, G)도 월드컵 출전으로 SK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했다.
최성원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근성 있는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오픈 찬스에서의 정확한 슈팅까지. 연습 경기를 통해 문경은 SK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비시즌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실전에서는 10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가 ‘수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최성원은 경기 시작 후 양동근(182cm, G)이나 서명진(187cm, G) 등 현대모비스 가드진을 압박했다. 현대모비스 볼 흐름을 틀어막았다. 다른 4명의 선수도 수비 활동량이 많아졌고, 이는 SK 완승의 큰 요인이 됐다.
최성원은 “김기만 코치님께서 수비를 많이 알려주셨다. 1대1과 팀 디펜스를 다 알려주셨다. 나 스스로도 수비를 잘 하기 위해, 하체를 단련하고 수비 스텝을 연습했다”며 ‘수비 훈련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슈팅. 슈팅이 약했던 최성원은 비시즌 동안 하루에 3~4번 슈팅 훈련을 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경기 2시간 전부터 슈팅 연습에 참가했다. 노력이 결실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전에서도 2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야투 성공률도 100%였다.
최성원은 “한상민 코치님께서 슈팅을 잡아주셨다. 슈팅 폼과 슈팅 밸런스를 교정하고, 경기 상황에 맞는 슈팅 훈련을 했다.”며 ‘슈팅 훈련 과정’도 설명했다.
자기 임무를 다한 최성원은 안영준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동기와 함께 첫 인터뷰실 동행. 최성원은 “(안)영준이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와서 너무 좋다. 영준이는 항상 잘 해온 친구다. 내가 분발해서, 영준이와 함께 들어오고 싶었다. 같이 오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동기에게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 종료 후에는 안영준과 어깨를 맞대며 걸어갔다. SK에는 흐뭇한 광경이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안영준-최성원(이상 서울 SK)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