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그가 전한 그린의 몸 관리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23 06:43:3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유럽에서 오래 뛴 이유가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지난 21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위해 사직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사전 인터뷰에서 한 선수에게 긴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바로 칼렙 그린(203cm, F)이다. 그린은 공격 범위가 넓고, 이타적인 마인드에 뛰어난 농구 센스를 지닌 포워드.


시즌 초반에는 국내 선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태술(182cm, G)-김민구(190cm, G)-김현호(184cm, G)-허웅(185cm, G)-윤호영(196cm, F)-김종규(206cm, C) 등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도 “우리 팀에 득점해줄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많다. 우리 팀이 완전한 전력일 때는, 그린한테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그린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러나 DB는 현재 부상병동이다. 윤호영은 발등미세골절로, 허웅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민구 역시 지난 21일 kt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김종규(발뒤꿈치)와 김현호(발목 부상 복귀)의 몸도 온전치 않다.


이상범 감독은 그린에게 다른 역할을 주문했다. “지금은 그린이 뿌려줘도, 해결해줄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다. 그린이 원래 해결 능력도 좋기 때문에, 직접 공격을 해주길 주문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린은 최근 3경기 평균 29.3점을 넣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서울 SK전에서는 40점을 퍼부었다. kt전에서는 14분 17초만 뛰었지만,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88.8%(8/9).


위에서도 말했듯, 그린은 센스와 득점력을 보유한 선수다. 유럽리그에서도 득점 랭킹 상위권에 포진할 정도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린의 나이는 만 34세. 적은 나이가 아니다. 센스로 농구하는 면이 크지만, 활동량이 많다.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활발한 속공 가담과 지속적인 공수 리바운드 가담이 그 증거다.


이유가 있다. 그린의 몸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이다. 그린은 시즌 중 육식을 하지 않는다. 채식과 생선 위주로 식단 관리를 한다.


이상범 감독은 또 하나의 이유를 말했다. DB가 운동을 쉬는 날, 그린의 운동 루틴이다. 이상범 감독은 “쉬는 날에도 자기 루틴이 있다. 아침 10시에 체육관으로 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런닝을 한다. 그리고 사우나를 한다. 자기 식단대로 먹고 자기 방에 간다. 그린은 쉬는 날에도 그런 루틴을 매일 반복한다”며 그린의 쉬는 날 일과를 이야기했다.


이어, “자기 관리가 그만큼 철저한 선수다. 자기 몸이 안 좋다 생각이 들면, 운동을 하는 선수다. 외국선수 중에 그린 같은 선수는 처음인 것 같다.(웃음)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유럽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던 거다”며 그린의 몸 관리 능력을 찬사했다.


그린의 몸 관리는 그린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가장 큰 건 동료에게 몸 관리 루틴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 이상범 감독도 “국내 선수들도 그린의 루틴을 알 거다. 우리 선수들도 쉬는 날 오후에 체육관에 나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슈팅을 한다”며 이러한 이야기를 꺼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본인 스스로 관리해야, 자기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린은 오래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었다. 롱런을 꿈꾸는 프로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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