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빛바랜 투지, 무산된 시즌 첫 연승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18 07: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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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오리온의 첫 연승은 없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0-88로 완패했다. 시즌 첫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오리온은 10번째 패배를 당했다. 오리온에 주어진 승리는 단 5번. 오리온의 승률은 33.3%에 지나지 않는다.
오리온의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외국선수 문제가 크다. 마커스 랜드리(196cm, F)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랜드리 대신 들어온 올루 아숄루(197cm, F)는 기량 미달로 오리온에 실망을 줬다. 아숄루 대신 들어온 보리스 사보비치(210cm, C)도 대세를 바꿀 정도의 역량을 갖추지는 못했다.
조던 하워드(180cm, G)가 시즌 초반처럼 상대를 헤집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리온 장신 포워드 라인이 부침을 겪고 있다. 근본적인 어려움도 같이 드러나고 있다. 빅맨 유형의 외국선수를 지닌 팀에 고전하는 경향.
‘핵심 슈터’ 허일영(195cm, F)이 이탈했다. 꽤 오랜 시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오리온 특유의 공간 활용 농구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이승현(197cm, F) 역시 발바닥이 좋지 않다. 이승현은 오리온 제공권 싸움과 수비의 핵심 옵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족저근막이 찢어졌다. 훈련을 거의 할 수 없다. 훈련 때는 쉬게 해주고, 실전 때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승현의 몸 상태를 전했다.
오리온의 전력은 불균형했다. 오리온은 높이로 현대모비스를 공략하고자 했지만, 현대모비스의 활발한 움직임을 감당하지 못했다. 공수 활동량과 강도 모두 현대모비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 결과는 완패.
그러나 이승현의 투지는 돋보였다. 오리온이 전반전을 27-42로 밀렸지만, 3쿼터를 25-19로 앞섰다. 이승현이 3쿼터에만 9점 7리바운드(공격 4)를 기록했기 때문.
특히, 이승현의 3쿼터 리바운드 개수는 현대모비스의 리바운드 개수와 동일했다. 이승현의 리바운드 가담은 오리온에 반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고, 오리온은 52-61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이승현의 수비 범위 역시 돋보였다. 2대2 수비에서 더욱 그랬다.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가 스크리너의 도움을 받으면, 이승현은 빠르게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의 판단을 느리게 한 후, 자기 위치인 페인트 존으로 돌아갔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의 골밑 득점을 막거나 현대모비스 나머지 선수의 골밑 움직임을 신경 썼다.
이승현은 공격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도 많이 보였지만, 로우 포스트에서 받아먹는 득점을 많이 했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완벽한 슈팅 밸런스를 보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69%(2점 : 8/11, 3점 : 1/2).
그러나 이승현은 동료들의 저조한 움직임까지 커버할 수 없었다. 4쿼터 시작 후 연이은 실점에 힘이 빠졌다. 숨을 크게 쉬거나 하늘만 쳐다볼 뿐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이)승현이는 인사이드에서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오늘 같은 경우는 페인트 존에서 하는 게 강점이라고 봤고, 그래서 페인트 존 공격을 많이 시켰다”며 이승현의 골밑 공격을 그나마 높이 평가했다.
이승현의 투지는 돋보였다. 그러나 투지는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승현의 투지는 빛을 잃었다. 오리온 역시 시즌 첫 연승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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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