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 김국찬에게, "나도 KCC에서 왔어"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17 19:37:44

[바스켓코리아 = 고양/손동환 기자] “나도 KCC에서 왔어”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8-70으로 제압했다. 7승 9패. 순위(7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전주 KCC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를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196cm, F)-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데리고 왔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4쿼터 뒷심 부족. 그러나 오리온전은 달랐다. 3점슛 12개로 오리온 수비를 폭격했다. 경기 내내 오리온 수비를 공략한 끝에, 4쿼터 트라우마를 떨쳤다.


김국찬(190cm, F)과 양동근(182cm, G)이 중심에 있었다. 김국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했고, 양동근 또한 3점슛 3개를 포함 18점을 가동했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첫 승을 거뒀다. 양동근과 김국찬이 함께 들어왔다. 양동근은 “그 동안 4쿼터에 무너져서 선수들한테 미안했다. 내가 못 넣고 턴오버하고 경기 조율도 못했다”며 자신을 자책했다.


김국찬에 관한 질문을 받은 양동근은 “상대방으로 봤을 때는 하는 게 없어보였다.(웃음) 진짜 막기 쉬웠다. 볼 한 번만 못 잡게 해도 안 움직였기 때문이다”며 KCC 소속일 때의 김국찬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 팀에 (김)국찬이처럼 돌아나와서 슈팅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전)준범이처럼 쏠 수 있으면서 2대2도 할 수 있다. 1~3번까지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국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국찬은 트레이드를 처음 경험했다. 김국찬은 “혼자서 힘들어했고 무서워했던 것 같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그랬다. 앞에 놓여있는 상황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만큼 트레이드는 김국찬을 힘들게 했다.


양동근은 팀의 주장이자 큰 형으로 김국찬을 위로하려고 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국찬에게 “형도 KCC에서 왔어. 드래프트 사진 보면 KCC 유니폼 입고 있어”라고 말했다. 김국찬에게 다가가기 위한 멘트였다.


실제로, 틀린 건 아니다. 양동근은 200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의 부름을 받았지만, R.F 바셋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모비스(현재 현대모비스)에 압단했다. 지명 직후, 신선우 감독과 함께 KCC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의도는 하나였다. 김국찬을 어떻게든 웃게 하고 싶었다. 잠재력 높은 김국찬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양동근은 김국찬에게 농담을 건넸다. 시시콜콜한 말이지만, 김국찬의 마음가짐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 모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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