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3점 폭발’ 현대모비스, 오리온 꺾고 연패 탈출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17 18:40:34

[바스켓코리아 = 고양/손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트레이드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8-70으로 꺾었다. 7승 9패. 순위(7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양동근(182cm, G)과 김국찬(190cm, F)이 3점 라인 밖에서 힘을 냈다. 두 선수가 3점 라인에서 중심을 잡자, 현대모비스 특유의 끈끈한 움직임이 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1-14 고양 오리온 - 현대모비스의 변함없는 기둥


[양동근 1Q 기록]
- 10분, 8점(2점 : 2/2, 3점 : 1/3, 자유투 : 1/1)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첫 야투 3개 모두 성공 (2점 : 2/2, 3점 : 1/1)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주축 자원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를 전주 KCC에 내줬다. 그리고 리온 윌리엄스(196cm, F)-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받아왔다.
현대모비스의 전력 약화가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2경기를 모두 패했다. 그러나 쉽게 무너진 건 아니다. 확실한 기둥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양동근(182cm, G).
양동근은 오리온전 시작 후 정확한 슈팅 감각을 뽐냈다. 리온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드리블로 스크린을 빠져나간 후, 자기 리듬에 맞게 슈팅. 양동근의 슈팅은 3번 연속 림을 관통했다.
오리온은 양동근을 견제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바꿨다. 3-2 혹은 2-1-2 대형의 변형 지역방어. 페인트 존 득점을 주지 않기 위한 대형이었다.
그러나 양동근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하지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비책을 온몸으로 알려줬다. 신인 김세창(180cm, G)이 양동근의 비책을 받아들였다. 오리온 수비가 3점 라인 한 발 앞까지 나오지 않자, 김세창은 과감하게 슈팅했다. 1쿼터 마지막 득점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0점 고지에 안착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2-27 고양 오리온 -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주득점원


[이적 후 달라진 김국찬]
- 이적 전(KCC) : 12경기 평균 21분 55초 출전, 8.1점 2.6리바운드 1.3어시스트
* 3점슛 성공률 : 37.0% (평균 1.4개 성공/평균 3.8개 시도)
- 이적 후(현대모비스) : 2경기 평균 31분 47초 출전, 14.5점 3.5리바운드(공격 2) 2.0어시스트 1.5스틸
* 3점슛 성공률 : 33.3% (평균 1.5개 성공/평균 4.5개 시도)
* 오리온전 미포함
[김국찬 2Q 기록]
- 10분, 12점(2점 : 3/3, 3점 : 2/3)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오리온 2Q 득점 : 13점)
* 2Q 첫 3점 시도 실패 후, 5개 야투 연속 성공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김국찬의 활약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다. 100% 만족한 건 아니지만, 김국찬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이전 팀에서는 캐치 앤 슛 위주의 패턴이었지만, 2대2와 돌파 등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며 김국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국찬은 현대모비스 입성 후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주도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반을 얻었다. 늘어난 득점 지표가 그 증거.
오리온전 2Q에 잠재력을 폭발했다. 2쿼터 중후반부터 정교한 슈팅 능력을 뽐냈다. 3점 라인보다 1m 뒤에서도, 페인트 존 근처에서도 슈팅을 작렬했다. 김국찬의 슈팅은 백발백중이었다.
오리온 수비가 김국찬의 슈팅을 압박하자, 김국찬은 순간 스피드를 이용했다. 돌파 후 오른손 레이업을 하는 척하다가 왼손 레이업으로 바꾸는 센스를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팁인 역시 인상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활약으로 오리온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유재학 감독은 박수쳤다. 반면, 추일승 오리온 감독과 오리온 선수단은 하프 타임 후 오랜 시간 나오지 못했다. 대책 회의 시간이 긴 듯했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1-52 고양 오리온 - 이승현의 분투


[이승현 3Q 기록]
- 10분, 9점(2점 : 4/5)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팀 내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현대모비스 3Q 리바운드 : 7개)


오리온은 하프 타임 12분을 거의 라커룸에서 보냈다. 하프 타임 2~3분 남은 상황에서 코트로 나왔다. 부진한 흐름을 어떻게든 타개하고자 했다.
오리온의 조치는 투지 강화였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적극 가담했다. 궂은 일이 되지 않고는, 모든 경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판단했다.
이승현(197cm, F)이 모범을 보였다. 이승현은 수비 범위가 넓고, 리바운드 싸움에 강한 투지를 갖고 있다. 슈팅 거리 역시 긴 빅맨.
발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다양한 효과를 만들었다. 파울 자유투 유도, 동료에게 2차 공격 기회 제공, 직접 득점과 동료의 멘탈을 깨우는 효과까지. 이승현의 투혼은 분명 강하고 긍정적인 효과였다.
이승현이 투지를 보이자, 오리온은 달라졌다. 3쿼터 마무리도 완벽했다. 3쿼터 종료 3.7초 전 타임 아웃 요청 후, 최진수(202cm, F)가 속공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 3개를 만들었다. 자유투 2개 성공. 오리온은 1쿼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88-70 고양 오리온 - 계속 터지는 3점포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4쿼터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2경기 역시 뒷심 저하로 패했다.
그러나 오리온전은 달랐다. 3점이 터졌기 때문이다. 김국찬-서명진(187cm, G)-양동근이 차례대로 3점포를 가동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시 두 자리 점수 차(74-60)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쫓기지 않았다. 서명진이 3점슛과 돌파에 이은 센스 넘치는 패스로 오리온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83-65로 앞섰다. 사실상 승리. 현대모비스에 4쿼터 트라우마는 더 이상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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