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선택, 왜 KCC였나?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11 13:46:08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다”


11월 11일 오전. KBL에도 대형 사건이 터졌다. 현대모비스 라건아(200cm, C)와 이대성(190cm, G), 전주 KCC의 리온 윌리엄스(196cm, F)-김국찬(190cm, F)-박지훈(193cm, F)-김세창(180cm, G)이 맞트레이드됐다.


라건아와 이대성을 보낸 건 그야말로 쇼킹한 일이다.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의 3연패를 이끈 핵심 선수였고, 이대성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에게 많은 애정을 받은 주축 자원이기 때문.


유재학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오랜 시간 고민했다. 정말 진심으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유재학 감독도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본근 현대모비스 사무국장도 “오랜 시간 함께 한 선수들이다. 감독님도 마음이 아프셨을 거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우리가 계속 성적을 내다 보니, (이)종현이 외에는 좋은 신인을 수급하지 못했다. (양)동근이와 (함)지훈이라는 중심축이 있지만, 주전과 백업 멤버의 격차가 너무 컸다”며 유재학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대상을 KCC로 선정했다.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유재학 감독은 “라건아가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 나올 때, 우리와 SK, KCC만 참가했다. 라건아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힘든 구단이 영입 의사 표시를 안 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건아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이 SK와 KCC 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SK는 라건아를 데리고 올 이유가 없다. (라)건아와 (이)대성이를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KCC와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게 된 거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190cm, F)과 박지훈(192cm, F), 신인 김세창(180cm, G)을 데리고 왔다. 김국찬과 박지훈 모두 슈팅에 능하고, 김세창은 전도유망한 포인트가드. 유재학 감독이 어떻게 3명의 선수를 활용할지 궁금해졌다.


유재학 감독은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다.(웃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는 훈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10일 경기에 많이 뛴 선수들은 운동을 쉬어야 한다. 우선 오늘(11일) 오후에 새로 온 선수들과 우리 2군 선수들과 패턴을 맞춰볼 예정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 중이다. 트레이드가 자칫 상승세에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지금을 생각하지 않았다. 확 달라진 현대모비스는 14일 창원 LG와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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